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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이 좋을 것인가, 과정이 좋을 것인가.

리더라는 자리에 필요한 덕목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순간의 판단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본인의 한마디에 어떤 사안이 통과되거나 취소될 수 있다는 것은 굉장히 큰 권력이다. 그렇기에 결정을 내리는 리더라는 사람은, 어떤 액션을 취할 때마다 수백 번 더 생각해봐야 하고, 그것이 결과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에 대해 순간적인 판단을 내릴 수 있어야 한다.
그 판단의 결과는 ‘나’의 이익이 아닌 ‘우리 모두’의 이익이어야 하고, 나아가 ‘공익’이어야 할 것이다.
필자는 얼마 전에 결정을 내릴 일이 하나 있었다. 물론 그에 대한 조건은, 내 사람들을 위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나 그 제안을 받은 모 통신에서는 조건에 대해 큰 신경을 쓰지 않았다. 이에 상대방과 언쟁을 벌이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로 내가 내건 조건은 지켜지지 않았다.
조건을 지키지 않은 상대방은 그 순간 무시하면 그만이었겠지만, 필자에게는 순간적인 판단이 틀렸었다는 후회와 책임감이 드리워졌다. 그 결과는 내 사람들에게 피해를 입혔으리라. 이 일로 필자는 자리에 대한 무거움을 느꼈다.
어떤 곳의 ‘대표’라는 자리는 판단력과 책임감 이외에도 다양한 덕목이 필요하다.
우리학교 유권자들이 그 덕목에 대해 따져봐야 할 때가 왔다. 학내 자치기구 선거가 코앞으로 성큼 다가온 지금, 우리는 무엇을 가장 ‘핫(Hot)’하게 볼 것인가.
지난 약 1년간 우리가 가장 원했던 것은 ‘소통’이었다. 그러나 지금 우리가 체험하는 소통이란 무엇인가. 그 처음의 의미는 이미 퇴색된 듯하다.
존 맥스웰의 ‘인재 경영의 법칙’에 따르면 리더의 10대 자질 중 하나로 훌륭한 대화기술이 필요하다고 한다. 우리는 대화를 하며 대화를 나누는 상대에 대해 진실한 관심이 있는지, 다양한 사람들과 대화를 시도하는지, 그리고 따뜻한 미소로 대화를 하는지 지켜봐야 한다.
더불어 좋은 성격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좋은 성격은 대표적으로 정직성, 자기 훈련, 온순함, 신뢰성, 인내, 바른 양심, 바른 윤리 등이 있다. 리더 주변에서 일하는 팀원들의 자질 역시 그 리더를 평가하는 항목에 들어간다.
아직 많은 대표자들을 겪어보지 않았지만 필자가 봐왔던 많은 리더들은 그들만의 색이 굉장히 강했다. 낮은 자세로서의 이끌음을 실행하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진심으로 자신의 단체를 걱정하고 신경 쓰는 리더가 있는 반면, 자신의 생각만 옳다고 주장하며 주변에서 나는 소리를 무시하는 리더가 있었다. 끝이 좋을 것인가, 과정이 좋을 것인가.

소원선 편집국장  w_sunny91@inh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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