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과대, 과반수이상 ‘복수전공 필요하다’ 응답
복수전공 선택 시 학과 정보 찾기 어려워…

본지에서는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문과대 학생 328명을 대상으로 ‘복수전공’에 대한 조사를 시행했다.
문과대는 △인문학부 △국제언어문화학부 △문화콘텐츠학부 총 3개로 나뉘어져 있다. 인문학부에는 △한국어문학과  △사학과 △철학과가 속하며, 국제언어문화학부는 △중국언어문화학과 △일본언어문화학과 △영어영문학과 △프랑스언어문화학과, 문화콘텐츠학부는 △문화콘텐츠학과 △문화경영학로 나뉜다.
‘복수전공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는 △필요하다(70.9%) △필요하지 않다(18%) △잘 모르겠다(12%)라고 답해 응답자의 과반수이상이 복수전공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보였다. 또한 ‘복수전공을 선택할 때 가장 고려하는 점’으로 △본인의 흥미(58.2%) △취업 도움(36%)에 치중해 나타나는 것으로 보아 문과대 학생들이 복수전공을 선택할 때 자신의 흥미와 취업에 대한 것을 가장 많이 생각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복수전공을 할 때 어려운 점’으로는 △부족한 학과 정보(40%) △따라가기 힘든 수업(30%) △학점 채우기(20%) 순으로 응답해 타 전공에 대한 정보의 부족성이 복수전공 시 어려움을 끼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국제언어문화학부의 경우 복수전공이 필수여서 일부 학우들 사이에서는 복수전공에 대한 우려 및 부담이 존재하고 있었다. 최모 학우(국제어문·1)는 “복수전공을 해야 하지만 딱히 복수전공하고 싶은 학과가 없어서 걱정이 된다”며 “복수전공을 하면 단일전공인 사람들보다 시간이 부족할 텐데 그런 면에서도 두 전공을 균형 있게 다 해낼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와 같은 우려에 대해 이성규 일어일문학과 교수는 “현재 복수전공은 외현적인 가치만을 추구하는 것 같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는 복수전공을 하더라도 어느 한쪽이든 만족을 시키지 못하는 결과가 나올 수 있다. 이는 학생들의 잘못이라기보다 제도적 부분에서 아쉬운 점”이라며 “단순히 복수전공을 이수했을 때의 42학점에 구애받지 말고 더 많은 수업을 들으며 각각 전공의 성취감을 높일 수 있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백종연 기자  jy_100@inh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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