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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학교와 학우들을 위한 길을 택하라

인하대학교의 상징으로 자리 잡은 비룡(飛龍)’, 하늘로 비상하는 형상의 이 조형을 만들어 탑 꼭대기로 올려 세울 땐 필히 학교의 발전을 염원했으리라. 허나 요즘 학교의 모습을 보면 비상하는 비룡의 모습은 어색하기만 하다.

지난 영광을 되새기자는 의미의 인하영광이 먼지에 뒤덮인 옛말로 전락하는 것은 이젠 시간문제처럼 보인다. 한낱 소유물로 학교를 언급하는 재단의 횡포 속에 휘둘리는 학교와 그로 인해 지지부진한 송도이전사업을 두고 의견이 갈린 채 의기투합하지 못하는 학내 구성원들의 모습은 금방이라도 무너질 듯한 모래성을 연상케 한다. 과연 우리는 이러한 비관적인 학교의 비전을 보며 어떻게 미래를 논할 수 있으며 누구에게 이 어지러운 현재의 중심을 잡아 이끌어 달라 할 수 있는가. 현재로썬 기대하기도 어렵다.

개강호를 맞아 보도한 기사를 통해 밝혀진 18천 학우들을 대표하는 이들의 책임 없는 발언들을 보며 학교의 발전을 추진할 만한 이가 학교에 존재나 하는지 안타까움을 금치 않을 수 없다. 더군다나 새해를 맞아 시작하는 시점, 즉 학교에 새로운 가족을 맞이하는 시점에서 희망을 가득 품고 교문으로 들어서는 이들에게 희망을 이어나갈 여지나마 남겨놓을 수 있는지 깊이 반성하게 된다.

우리는 말 그대로 위기에 처해있다. 학교 대내외적으로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이 어지럽게 널려있다. 위기관리능력이 필히 요구되는 현 시점이다. 이러한 사태에서 해결점을 찾기 위해선 우선 내부적인 결속을 다질 필요가 있다. 이미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문제들이 여전히 존재하지만 새로운 시작을 한다는 점에서 재정비를 통해 다시 위기에 대처할 수 있는 기회가 여전히 남아있다는 점은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학생을 대표하는 학생회와 모든 단위들은 종합된 학우들의 의견을 수렵하여 행동에 옮기고 하나 된 모습과 적극적인 자세로 위기에 대응해야만 한다. 송도이전문제는 비단 학습공간 확보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학교의 진정한 주인인 학내 구성원이 염원하는 숙원 사업이자 인하대학교의 미래를 좌우하는 커다란 일이기 때문이다.

부디 학교가 어려운 때일수록 학생을 대표하는 이들의 솔선수범이 빛을 발하여 과업을 성사시켰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것이 다른 무엇보다도 학우들이 원하는 대표자들의 참된 모습일 것이다.

 

 

김건태 편집국장  inhanews@inh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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