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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교내 사이비 종교 포교활동 단속이 시급하다

발 디딜 곳 없는 험준한 절벽을 기어올라 미지의 정글 속을 헤쳐 들어가는 신부. 그리고 신께 목숨을 의지한 채 두려움을 안고 부는 오보에에서 흘러나오는 '넬라 판타지아'. 이 장면은 영화 '미션'에서 가장 유명한 장면이다. 영단어 'Mission'에 선교라는 뜻이 포함된다지만 그야말로 목숨을 건 '미션'이 따로 없음을 보여준다. 어쩌면 그의 모습 속에서 무모함을 느낄지도 모른다. 그러나 어느새 초연함이 느껴지고, 감히 '희생' 이란 단어를 언급한다. 그가 몸담고 있는 종교의 존재 인정 여부가 목숨을 바쳐 그의 종교를 알리겠다는 노력에 타당성을 제시해주기 때문이다.

최근 이러한 '무모함'을 잘못 깨우치고 열띤 '미션'을 행하는 다양한 이름의 종교인들이 교내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심지어 자유로워 보이는 모습은 인상적이다. 비단 올해만이 아니겠지만 유독 올해는 그들의 무모함이 한층 더해진 것 같다.

독실한 이웃 아주머니부터 이제는 학생사칭,교직원 사칭,심지어 교수 사칭까지 하는 등 그 기세는 하늘을 찌른다. 교내 길거리 한 모퉁이 언저리에 자리를 잡던 그들이 당당히 학생 기구의 물품을 빌려 자리를 잡아 학생들을 상대하거나, 교내 건물 복도로 버젓이 들어와 포교하는 모습은 혀를 내두르게 한다.

학생들의 관심을 유발하기 위한 수단으로 전자 기기를 이용해 동영상을 틀어주기도 한다. 심지어 어떤 이들은 자신들이 출품할 과제인데 피드백을 요청하는 듯이 다가와 자연스레 자신의 종교에 대해 설명한다. 소위 '사이비 종교'의 무분별한 포교활동이 학내에서 심각하게 자행되고 있다. 그런대도 속수무책,누구에게 이 문제점을 제기해야 할지 모르는 상황이다.

그저 학생 개개인에게 맡겨진 채 알아서 해결해야 하는 식이다. 이러한 점 때문에 그들의 활동영역이 점차 넓어지고 그 수단과 방법이 다양해 진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학내에 외부인의 왕래가 잦다보니 출입에 일일이 제재를 가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학생들에게 '불편함'을 주는 이들에게 앞으로도 출입의 자유를 주어야 하는지 의문이다. 학교 차원에서 학생의 보호를 위해 방법을 강구해야 할 문제가 아닌가 싶다. 아무래도 대내외적으로 악화되어가는 학교 사정에 복잡해진 학생들의 마음에 그들의 집요한 포교는 짜증만 더할 뿐이다.

김건태 편집국장  inhasinmoon@inh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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