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81호에서는 ‘18대 대통령 선거’에 관한 내용이 1면과 7면의 데스크에 실렸다. 1면에서는 학우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 관한 기사가 얼마 남지 않은 대선에 대해 독자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었다. 7면의 데스크에서는 청춘 멘토링 열풍을 일으키며 20대에게 높은 지지율을 얻고 있는 안철수 후보가 18대 대통령이 정치적 능력이 배제된 채 단순히 개인의 도덕성과 소신으로도 가능할지 제대로 된 관망을 할 필요가 있다는 칼럼이였다. 이 글은 독자들이 대선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 해볼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 1면에서는 18대 대선 설문조사 결과를 글과 함께 도표 형식으로 제시했는데 시각적인 측면에서 한 눈에 들어와서 보기에 편했다.

1면에서 아쉬운 점도 있었다. 정석학술정보관에서 발생 노트북 절도범에 대해서 피해 학우는 범인의 CCTV 사진을 공개하려고 했지만 형사와 학교 측이 거부했다는 기사의 제목이 모호한 것 같다. ‘정석학술정보관 절도범 얼굴 공개 논란’이라는 제목은 절도범의 얼굴이 공개되어서 논란이 일어났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기사 내용을 볼 때 ‘정석학술정보관 절도범 얼굴 공개 여부 논란’이라는 제목이 더 적합한 것 같다.

기획보도 면에서는 2012년 제 93회 전국체전을 앞둔 5개 운동부들에 관한 기사가 실렸는데 단순히 운동부의 모습만이 아니라 감독님들의 짧은 인터뷰도 담겨 있어서 이들의 열정이 생생하게 느껴졌다.

사회면 강연스케치에서는 막걸리 전문점 ‘월향’ 이어영 대표의 강연이 실렸다. 강연의 중요 내용을 일목요연하게 잘 전달한 칼럼이었지만 강연을 들은 학우들의 소감도 같이 실었다면 더 깊이 있는 칼럼이 됐을 것 같다

의견 면에서는 민정기 교수의 비룡논단이 큰 공감을 주었다. 글의 첫 부분에 민 교수가 본 5호관 광경을 설명하면서 ‘기다림’이라는 주제를 풀어나가는데 학교에서 직접 본 일을 제시한 것이 호기심을 자극시켰다. 짧은 기다림도 못 견뎌하는 요즘 젊은이들을 ‘서로서로를 동전하나 넣으면 즉각 뭐가 나오는 자판기’라는 비유는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마지막에 빠름을 추구하는 세상 속에서 게으르다는 소리를 듣지 않으면서도 기다릴 줄 아는 자질을 어떻게 키울 수 있을지 다 같이 고민하자고 말한다. 교수의 의견만을 전달하지 않고 독자들에게도 생각해 볼 수 있는 문제를 던져줘 모두가 함께 고민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준 기사였다.

신미희(문콘·2)  inhanews@inh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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