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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대학평가 순위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는 무엇인가

심상치 않은 하락세다. 올해는 오히려 지난해보다 한 단계 아래로 내려왔다. 'Top10'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 대학 중 유일하게 국내 10위권 대학에 머물며 그 이상의 도약을 바라보던 지난 명맥은 더 이상 유지하기 힘들어 보인다. 그간 대학순위발표는 대학서열화를 조장시키는 지표로써 비판받는 한편 일부 대학은 아예 대학 슬러건을 순위 도약으로 내걸기도 할만큼 대학의 위치를 알려주는 지표로써 존재해왔다. 물론 이러한 행위는 '학문 수양의 대학'을 버리고 '대학 기업화'에 적극적으로 뛰어든 일부 대학의 잘못된 행태라고 본다. 그러나 현재 점차 하락하고 있는 순위는 결코 우리 대학의 현실과 반대된다고 말할 수 없어 안타깝다. 주목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학의 설립배경과 역사를 뒤돌아봤을때 우리대학은 명문대학임에 틀림없다. 자부심을 느껴도 될 정도다. 그러나 지난 영광을 뒤로 한 채 학교는 현 시점에서 어떠한 비전을 제시하고 있는지 의문이다. 대학 발전 계획에 대해서도 구체적 계획이 담긴 뚜렷한 응답은 없고 대학 발전의 초석이 될 수 있다고 평가 받는 송도 캠퍼스도 무기한 연기될 것이 확실해 보인다. 이러한 시점에서 동시에 대학 순위가 발표되면서 우리 대학의 현실과 미래가 투영되는 것은 당연하다. 생각보다 대학평가순위가 미치는 영향력이 크다는 것 또한 그에 힘을 실어준다. 비판적 시각으로 그 평가의 기준이 모호하고 순위 변동의 의미가 퇴색되었다 한들 대내외적으로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것은 사실이기 때문이다. 순위가 발표될 때마다 학우들의 관심이 쏠리는 한편, 대외적인 사회적 평판에도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측면에서 봤을 때 점차 하락하는 우리의 현재는 구성원들의 자존감을 떨어트리고 더 나아가 앞으로 대학 선택의 기준에서 인하대학교의 입지가 좁아지는 가능성 또한 제기된다.

지난 3월 박춘배 총장은 취임에 앞서 '국내 7위', 해외 200위 이내 명문 사학 도약이라는 공약을 내건바 있다. 학교의 발전을 모색하는 방법에 있어 경쟁에서 이기기 위한, 경쟁을 위한 학교의 대외적 발전은 단기적 성장을 이룩하게 할 뿐 그 의미가 없다. 그러나 학교가 발전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은 그 의미가 다르다. 내적 성장과 동시에 대외적인 성장을 동시에 이룰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선 재단의 장기적인 투자가 필요하고, 학교는 재원을 통해 교육환경과 학교 내 시스템 구축의 변화를 이끌어야 한다.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적극적인 학내 구성원의 참여다. 학생 스스로가 자존감을 높이고 적극적으로 학교에 요구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야만 경쟁을 조정한다고 평가받는 대학평가순위를 넘어 진정한 성장을 가져올 수 있지 않나 생각해본다.

김건태 편집국장  inhasinmoon@inh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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