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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특별한 12주차를 보내기 위해

가정의 달 5월도 벌써 보름이나 흘렀다. 어린이날, 어버이날이 지나고 곧 스승의 날이다. 누구나 중ㆍ고등학교 시절 스승의 날은 흐릿하게나마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스승의 날이면 같은 반 학우들끼리 푼돈을 모아 선생님의 선물을 구입하고, 케익과 함께 ‘스승의 은혜’를 불렀던 추억말이다.하지만 20살이 되고나서 대학에서의 스승의 날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성인이 되고 5월 15일은 어느 평범한 하루였을 뿐이다.


얼마전 대전대 교수학습센터가 스승의 날을 앞두고 대전대 2학년 이상 재학생 13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교수와 학생의 관계에 대한 학생들의 의식조사' 결과, "이번 스승의 날에 개인적으로 감사 표현을 할 계획이 있느냐?"에 대해 68.1%가 "없다"고 응답했고, "스승의 날에 개인적으로 감사 표현을 해본 적이 있느냐"에 대해서는 79.0%가 "없다"는 결과가 나왔다. 또한 응답자의 34.4%가 "존경하는 교수가 안 계시다", 50.7%는 "상담하고 싶은 교수가 안 계시다"고 답했고, 45.3%는 "수업 시간 외에 교수와 10분 이상 대화 시간을 가져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 이 조사는 대전대에서 실시된 것이지만 결코 대전대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지난해 교수신문과 서울지역 5개 대학신문이 3∼4학년 학생 1,080명과 전국 4년제 대학 전임강사 이상 교원 36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11 교수-학생 상호 인식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학생 52.9%와 응답교수 43.8%는 각각 교수와의 소통과정, 학생과의 소통과정에서 어려움을 느낀 적이 있다고 답했다. 또한 한 달간의 대화 횟수에 대해 학생 43.4%는 ‘0회’, 30.7%는 ‘1회’라고 응답했다. 교수 24.9%는 ‘1회’, 17.2%는 ‘2회’라고 대답했고 ‘0회’라는 응답률은 2.8%였다.


두 개의 조사 결과는 사제(師弟)간 소통이 단절 됐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이다. 대학이라는 특성상 학생과 교수는 수업을 제외하고는 거의 소통을 할 일이 없을 것이다. 학생들이 수업이나 과제 관련 질문을 하거나 혹은 과제를 제출 할 때, 학기가 끝나고 성적관련 얘기를 제외하고는 교수님과 대화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학생들은 조금의 용기가 필요 할 때이다. 교수라는 어감이 주는 무거움 때문인지 교수님을 너무 어려워하는 학생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가 먼저 교수님께 먼저 인사를 하고, 수업관련 내용이 아니더라도 고민상담을 요청한다면 분명히 교수님들은 우리들의 든든한 멘토가 될 것임이 분명하다.


꼭 5월 15일이 아니더라도, 제자를 한 자 라도 더 깨우치게 하기 위해 애쓰는 교수님들을 위해 이번주 수업에서 교수님들께 감사의 캔커피 라도 한 잔 드리면 어느 때보다 값진 12주차를 보낼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임연진 편집국장  iuj735@inh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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