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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노동자의 권리

노동절은 노동자의 열악한 근로조건을 개선하고 지위를 향상시키기 위해 각국의 노동자들이 연대의식을 다지는 날로, 매년 5월1일 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노동자의 날이라고도 불린다. 노동절은 근로자의 노고를 위로하고 근무의욕을 높이기 위해 제정된 휴일이다.


노동절을 맞아 세계 곳곳에서는 노동절 시위가 열리기도 했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는 9,000여 명의 노동자들이 깃발을 들고 대통령궁으로 행진했다. 필리핀에서는 부족 전통 의상을 입은 8,000여 명의 노동자들이 거리에 나섰고, 하루 임금을 3달러(3,000원)로 올려달라고 요구하는 노동절 행진을 벌이는 등 아시아 곳곳에서는 임금 인상과 근로환경 개선을 요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또한 러시아에서는 메드베데프 대통령과 푸틴 총리가 국가 최고 지도자로서 처음으로 노동절 시위에 참여했다. 유럽에서는 최고의 실업률을 기록하고 있는 스페인과 두 차례 구제 금융을 받은 그리스 등에서 정부의 긴축정책에 반대하는 집회가 열렸다. 지난해 월가 점령시위로 전세계 반자본주의 시위에 앞장섰던 뉴욕에서도 노동절을 맞아 대규모 행진과 집회가 열렸다.


이렇게 노동절을 맞아 노동자의 권리를 위한 투쟁이 곳곳에서 열리고 있는데, 중요한 것은 이들이 요구하는 문제가 우리와 먼 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우리나라 노동자의 근로시간은 최고로 길고, 생산성은 제일 최하위 수준을 기록하고,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는 근로자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는 작은회사 일수록, 더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정규직 또한 단순히 넘어갈 문제가 아니다. 우리나라 근로자 세 명중 한 명은 비정규직이라고 한다. 비정규직은 즉 계약직 형태로 일을 하는 것인데 계약기간이 끝나면 다시 계약을 해야하고 이 계약이 다시 갱신된다는 보장이 많지도 않다. 비정규직 자체가 소득에 대한 불안정성을 뜻하는 것이기 때문에 근로자는 생계의 위협을 받는다.


비정규직은 먼 나라 이야기가 아니다. 바로 우리나라가 가지고 있는 가장 큰 문제가 아닌가 싶다. 등록금 마련하랴, 생활비 마련하라 대학생들은 88만원 세대로 불리면서 아르바이트를 해나가고 있고, 집안 살림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자 우리의 어머니들은 비정규직으로 오늘도 열심히 일하고 계신다. 사회구조가 계속 악순환이 되고 있다. 물가도 오르고, 등록금은 너무 비싸고, 빚을 지고, 취업은 안되고, 이자는 늘어나고, 빚쟁이가 되고.


해마다 노동절을 맞이하고, 보내지만 우리의 노동 환경은 좀처럼 나아지고 있지 않고 있다. 노동 환경 조차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이 와중에 노동절에 서울시는 산하 공공부문 비정규직 근로자 1,133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하루빨리 노동자의 권리가 당연시 되며 지켜지는 사회로 성큼 나아갔으면 한다.

임연진 편집국장  iuj735@inh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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