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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리 위에 행하는 자’가 되자
  • 신재은 부편집국장
  • 승인 2012.01.04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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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시작이 있으면 끝은 있다. 너무나 아득해 끝이 보이지 않았던 인하대학신문사에서의 기자 생활도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데스크에 앉아 기사를 작성하던 2년 가까운 시간동안 우리학교는 매우 다양한 사건 사고들이 있었다.


2010학년도와 2011학년도 모두 등록금과 관련해 투쟁을 진행했고 학생총회도 열었다. 2010학년도에는 기후 악화와 학우들의 무관심 등의 이유로 학생총회가 실패했지만 2011학년도에는 4,946명이라는 많은 학우들이 참여한 가운데 학생총회가 성공했다. 이처럼 학우들은 2011학년도에 등록금에 대한 문제를 직접 피부로 느끼며 등록금 동결이라는 하나된 목소리를 본부에 전달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후 총학생회(이하 총학)의 등록금 투쟁 진행과 투쟁 방향에 대한 비판이 일기 시작했다. 이는 계속되는 등록금 투쟁으로 총학이 학내 문제에는 소홀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포함했다. 총학의 행보에 대한 비판은 등록금 투쟁 방향을 결정하는 총투표의 시간 연장을 기폭제 삼아 터져 나왔다.


이 때 많은 학우들이 인하광장을 통해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그렇지만 꽤 오랜 시간 공론화된 내용임에도 인하광장과 같은 소통 가능한 공간에서 의견을 나누는 학우들은 1만 8천의 학우들 중 소수에 불과했다. 몇몇의 학우들은 총투표 연장이나 총학의 등록금 투쟁 방향에 대해 전혀 관심을 갖지 않고 있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이처럼 학내 문제에 관심을 보이는 학우들의 모습은 그들의 대표자를 뽑는 행위로는 이어지지 못한다. 각 단위의 대표자들은 학내 문제에 대해 일반 학우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정책이나 공약에 반영하는 존재이다. 때문에 구성원이 직접 견제하고 선출해야 하지만 그들에 대한 무관심은 이미 관례처럼 굳어진지 오래다. 물론 학우들은 ‘매번 같은 공약이야’ 또는 ‘결국 같은 사람들이겠지’하는 생각으로 선거에 무관심해질 수 있다.


매번 같은 사람들이라고, 매번 같은 공약이라고 자신이 속한 단위의 대표자를 뽑는 것에 대해 무관심해도 되는 것인가. 이러한 무관심이 계속된다면 매번 같은 공약, 같은 후보들은 변화될 수 있는 것인가. 민주주의에 있어서 선거는 유권자들의 권리와 의무가 합해진 매우 소중한 것이다. 스스로 ‘권리 위에 잠자는 자’를 자처하면서도 그에 따른 요구만 계속한다면 이는 올바른 유권자, 학교 구성원의 모습이 아닐 것이다.


인하대의 ‘주인’인 학우들은 대학이라는 작은 사회 안에서 자신의 학문을 수양하는 것과 더불어 학내문제에 관심을 갖고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려는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할 것이다.  진정으로 학생이 주인인 학교, 주인의 역할을 다하는 학우들이 생활하는 인하대가 되길 바란다.

신재은 부편집국장  10288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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