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대학생활 7년차, 군 생활을 제외하고 5년차에 접어드는 해이다. 지난 7년간 느낀 대학생활과 지금 4학년이 된 시점에서 바라본 대학교에 대한 나의 생각을 몇 자 적어본다.

지금 4년제 대학교를 졸업하려면 교양과목과 전공과목을 포함하여 130학점(인하대학교 산업공학과 기준)을 이수해야 한다. 하지만 매학기마다 정규학기 19학점, 계절학기 3학점씩 들으면 6학기면 졸업을 하게 된다(22 x 6 = 132). 하지만 대학과 사회는 왜 우리에게 8학기라는 시간을 줬을까. 1년이라는 시간을 더 준 이유는 무엇일까.

대학은 취업준비소가 아니다. 그리고 더 이상 취업준비소가 되어선 안된다. 대학은 20대에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볼 수 있는 공간이다. 20대는 실패를 해도 훌훌 털어버리고 다시 일어날 수 있는 인생에서의 적기이기 때문이다. 평생을 살면서 이렇게 좋은 기회는 다시 오지 않을 것이다. 이러한 적기에 진정한 대학생활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공통점이 있을 것이다. 우리는 어떻게 대학생활을 해야 할까?

첫째,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향해 끊임없이 도전한다. 그리고 그 도전에 대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부끄러운 성공보다는 정당한 실패를 하는 멋진 대학생들이 이 사회를 이끌 것이라고 생각 한다.

둘째, 무언가에 열정을 쏟는다. 자신의 자리에서 맡은 어떠한 활동도 좋고, 학업에도 좋다.

셋째, 이 사회에 귀를 기울인다. 그리고 참여한다. 나는 적절한 예로서 선거 참여를 들고 싶다. 사회는 이미 대학생들을, 그리고 20대들을 오랫동안 괄시해 왔다. 하지만 선거를 통한 20대의 정치참여가 사회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주고 있는지는 지난 선거를 통해 알 수 있다. 2010년 6.2 지방선거 때는 20대 전반의 투표율이 45.8%를 기록하였고 이는 제 18대 총선(32.9%)보다는 무려 12.9%나 높은 결과였다. 이로서 정치인들과 정부는 20대들에게 귀 기울이기 시작했다. 반값등록금 실현 가능성이 한 예이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하며 열정을 쏟고, 사회에 참여할 수 있는 대학생활이 진정한 대학생활이 아닌가 싶다. 1만 8천 인하대학교 학우들과 이를 넘어 300만 대학생 모두가 행복하고 대학생활다운 대학생활을 하기를 바란다.

유정인(산공ㆍ4)

인하대학신문사  inhanews@hanmail.net

<저작권자 © 인하프레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