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픔 담긴 휴머니즘 영화

감독-변영주
상영시간-77분
제작년도-2000년
제작사-기록영화제작소 보임

지난 1992년부터 8여년 동안 줄곧 위안부 할머니의 목소리를 담아온 변영주 감독의 ‘낮은 목소리’ 시리즈의 결정판. ‘숨결’은 변 감독의 이전 두 작품과 다른 시선인 ‘3인칭 관찰자적 입장’에서 바라본 작품이다. 1, 2편이 정신대 할머니들이 모인 ‘나눔의 집’에서 변 감독이 바라보고 묻는 내용이었다면 3편은 할머니들이 직접 얘기하는 모습을 담겨져 있다. 영화는 할머니들이 고무줄을 하거나 산나물을 뜯다 일본군에게 끌려갔던 그 날, 생리가 무엇인지도 몰랐던 어린 아이가 일본군들에게 능욕 당했던 그 날의 이야기를 생생히 들려준다. 위안부였던 이용수 할머니의 인터뷰와 전태일 문학상 수상자 김윤심 할머니의 담담한 독백은 잔잔하면서도 진한 슬픔이 묻어난다.

홍준표 기자  webmaster@inh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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