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교 50주년을 맞이한 올해에 예술체육학부가 신설되고 시각정보디자인전공의 신입생들을 맞이하게 된 것은 매우 뜻 깊은 일이다. 오늘날 디자인은 예술과 과학, 그리고 인문학이 통합된 새로운 미래 학문 영역으로서 그 중요성이 더욱 더 강조되고 있다. 신설된 시각정보디자인 전공에서는 실제적인 디자인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이론과 실기를 결합하고 타 분야와의 교류를 확대함으로써 보다 심미적이고 기술적이며 비평적인 관점에서 통합적인 디자인 교육이 이루어지도록 해나갈 계획이다.

디자인 분야를 세분화시키며 전문화를 지향했던 이전과 달리 최근에는 디지털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분야간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새로운 영역을 개발하고 창출하는 일들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시각정보디자인이라는 전공의 명칭은 일반적으로 시각디자인 혹은 그래픽 디자인이라고 불리워지는 디자인의 영역을 디지털을 기반으로 한 정보디자인의 개념과 연결시켜 확장한 것이다. 시각 디자인은 본래 기본적으로 상호 이질적인 두 가지 커뮤니케이션 시스템, 즉 문자 중심의 의사소통 구조와 이미지 중심의 의사소통 구조가 상호 작용을 하면서 새로운 의미체계를 생성하는 분야이다. 다시 말해 시각 디자인은 말이나 글과 같은 언어적 시스템과 그림이나 사진 등 각종 이미지들을 통한 시각언어적 시스템이 상호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또 다른 차원의 복합적인 커뮤니케이션(verbal-visual communication)을 창조해내는 분야인 것이다.

시각디자인은 그 동안 심볼이나 로고타입 등의 개발을 통해 기업이나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강화시키거나 광고 디자인이나 편집 디자인 등 인쇄매체를 기반으로 한 시각적 커뮤니케이션의 영역을 주로 담당해왔으나 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점차 웹 디자인이나 애니메이션, 영상 디자인 등으로 그 영역을 확대해 왔다. 그리고 오늘날에는 과거 조형적인 형식의 문제에만 국한되었던 한계에서 벗어나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의사소통의 전 과정에 관계되는 시청각 차원의 의미작용에 관한 복합적인 분야로 인식되고 있다.

이번에 신설된 시각정보디자인전공에서는 디자인분야 내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최근의 변화와 발전의 방향들을 적극적으로 반영해가면서 21세기 지식정보화 사회와 세계화 시대가 필요로 하는 미래지향적 디자인 전문가를 배출하는데 힘써 나가고자 한다.

시각정보디자인전공에서 배출하고자 하는 디자이너 상은 첫째 통합적 사고능력과 창의성을 갖춘 디자이너. 둘째 국제적 안목과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갖춘 디자이너, 셋째 실용적 기술과 문제해결 능력을 갖춘 디자이너 등이다. 시각정보디자인전공의 졸업생들은 디자인 전문회사, 기획사, 방송국, 종합광고대행사, 웹 에이전시 등에서 그래픽 디자인, 편집 디자인, 캐릭터 디자인, 광고 디자인, 아이덴티티 디자인, 웹 디자인, 게임 디자인, 애니메이션 등의 디자인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전문 디자이너로서 활동을 하거나 디자인 큐레이터, 디자인 플래너, 디자인 매니지먼트 전문가 등으로도 활동을 하게 된다.

강현주(시각정보디자인)교수  webmaster@inh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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