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어김없이 우리학교의 캠퍼스에는 봄이 찾아왔고 대동제가 실시됐다. 그리고 대동제는 올해도 어김없이 진부했다.

가장 볼만했던 것이 주점이다. 하이데거의 숲은 물론 5남 건물 앞 잔디밭과 5동 앞 벤치 등 모두 주점으로 변했다. 언제부터 이렇게 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별로 좋은 모습 같지는 않다. 학과생들이 모일 수 있다는 것에 의의를 둘 수 있지만 안주와 술에 가격을 매기고 술장사를 하는 모습은 나를 불쾌하게 만들었다. 학문을 탐구하고 연구해야할 대학 캠퍼스에서 술을 팔고 술에 취해 비틀거리는 모습을 보고 좋다고 볼 사람은 없다고 본다.

게다가 새로운 문화가 창조되는 구심점이어야할 대학축제는 전혀 특색이 없었다. 물풍선 던지기, 과일 주스는 팔기 등은 특색없는 행사인데도 매년 반복되고 있다. 또한 연예인들이 대거 출동하고 매년 반복되는 행사에 전혀 새로울 것이 없었다.

매년 봄에 실시되는 대동제. 이젠 다시 태어나야 하지 않을까? 동아리인이라면 분과끼리 머리를 맞대고 참신하고 재미있는 행사를 하기 위한 아이디어 회의를 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과 행사를 한다면 특성을 살릴 수 있도록 학생들끼리 회의를 해 매년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이다.

기획자도 새로운 내용의 행사가 나올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할 것이다. 내년에는 새롭고 재밌고 알찬 대동제를 기대한다.

안지선(경영·3)  webmaster@inh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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