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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축제, 지역사회에 환원할 수 있는 대학문화로 자리잡아야

축제의 계절 5월이 다가왔다. 봄도 축제를 기다렸다는 듯 쌀쌀했던 바람은 물러가고 따뜻한 봄이 학우들이 맞이하고 있다. 오늘부터 시작된 대동제로 캠퍼스가 시끌시끌하다. 하지만 작년과 비슷한 축제와 행사는 일탈을 기대했던 마음을 다잡게 만든다. 이번엔 특별히 대동제 프로젝트팀을 결성해 축제를 기획했었다. 그러나 지난해 축제와 다른 점은 눈에 띄지 않는다. 거기다가 함께 참여해 의미를 더하는 행사보다는 일부 학우가 참여한 대회를 관람하는 행사가 더 많아 아쉬움을 더한다.

작년에도 문제돼 왔던 사행성 게임에 대한 규제도 명확하지 않아, 이제 축제를 처음 맞이하는 신입생들이 피해를 볼까 내심 걱정도 된다.

대학이라는 곳이 지역사회에 환원을 하는 곳임에도 불구하고 다양하지 못한 행사와 사람을 상품으로 판매하는 일명 ‘노예팅’ 등을 열어 즐기고 있으니 앞으로의 대학축제의 방향에 대해서 어떻게 시사해야할지 모르겠다. 

한 취업포탈에서 대학축제시즌을 맞아 대학생 69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는데 응답자의 60.2%가 ‘올해 축제에 이미 불참했거나 앞으로도 참여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한다. 축제에 참여하지 않는 이유로는 취업부담으로 마음의 여유가 없는 것이 40.4%로 가장 많았고, 특별히 참여하고 싶은 프로그램이 없어서가 29.9%로 뒤따랐다. 굉장히 충격적인 결과였다. 절반이 넘는 대학생들이 축제에 불참의사를 밝힌다는 것은 대학축제의 주체가 사라졌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참여의사가 없는 대학생들의 대학축제.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 걸까.

우선은 많은 학우들이 취업준비로 마음에 여유가 없다는 결과가 나온 만큼, 축제기간동안 취업강연회를 열어 함께 정보를 공유하는 방법도 좋을 것 같다. 또한 활동적으로 학우들을 중심으로 교직원, 더 나아가 지역주민들까지 함께 참여해 즐기는 축제를 만들어야 한다. 이러한 것이 지역사회에 대한 공헌이며 대학이 이끄는 하나의 문화축제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학교는 인천을 대표하는 대학이라는 자부심에 비해 축제에서는 지역사회와 연계가 부족한 실정이다. 한림대의 경우에는 올해 축제 때 교직원과 학우, 지역주민 등 6개 팀 350여명이 함께 대룡산을 오르는 등반대회를 열었다. 이 뿐 아니라 약간은 촌스러울 수 도 있지만 하루 동안은 모든 수업을 휴강하고 대운동회를 열어 학우들과의 직접적인 참여를 이끌어냈다. 우리학교도 일부 학우만의 축제가 되지 않도록 학우들 모두가 노력해야 할 것이다.

또한 연세대의 경우에는 학우ㆍ교수들이 직접 사용하던 의류, 도서 등을 기증하고, 모금 바자회를 펼치기도 했다. 작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작은 기부가 큰 정성이 된 것이다. 이 외에도 순천향대는 축제에 앞서 야외 성교육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성폭력 예방 홍보나 성통념 깨뜨리기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해 대학 내 재미있는 야외강연을 한 것이다. 우리학교도 이렇게 실질적인 행사를 통해 학우들과 소통하는 축제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또한 축제를 즐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부나 강연을 통해 자신의 지적능력을 더 키우며 지역사회에 환원할 수 있는 대학문화로 자리 잡아야 할 것이다.

<박미정 편집국장>  webmaster@inh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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