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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시험기간마다 되풀이되는 진통
족보, 도서관 사석화…

늦추위가 이어져 어떤 옷을 입고 나갈지 고민하던 때가 엊그제인데, 벌써 개나리가 피어 봄을 알리고 있다. 그러나 꽃구경도 잠시, 여느 때처럼 꽃이 만발할 쯤에는 중간고사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이번 시험기간도 역시 족보문제나 도서관 사석화 문제 등 고질적인 문제가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특정과목의 기출문제나, 필기자료 등 일명 ‘족보’가 있는 학우는 조금 더 수월하게 공부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인맥이나 인터넷을 통해 구한 족보로 시험범위를 줄여 공부한다는 것 자체가 족보를 갖고 있는 학우들에게 유리하다. 그러나 그 학우들에게 유리하다고 족보를 가진 것에 잘잘못을 물을 수도 없는 일이다. 족보를 가진 학우가 있다면 손해를 보는 학우가 반드시 생기기 때문에 모두가 시험정보를 교류할 수 있는 장이 필요하다. 족보문제를 고질적인 문제로 치부해 당연하게 여기기 보다는 해결점을 시급히 찾자는 것이다.

수학과의 경우, 지난 1999년부터 일반수학 기출문제를 모두에게 공개했다. 이에 족보가 있더라도 모든 학우들이 공유하는 자료이기 때문에 정보에서 소외되는 학우들이 없어졌다.

이러한 사례를 바탕으로 모든 학과들이 기출문제 등의 족보를 공유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야 한다. 이러한 장으로는 정석학술정보관(이하 정석학술관)을 이용할 수 있다. 정석학술관에서는 족보가 없어 어려움을 겪는 학우들의 고충을 해결하기 위해 ‘기출문제 전자족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본인이 갖고 있는 족보를 정석학술관에 보내면 담당교수의 확인 하에 족보가 교류된다. 이로써 일부가 아닌 모든 학우들이 혜택을 누리게 되는데 학우들의 많은 이용이 필요하다.

이 외에 시험기간 때마다 자리전쟁을 치르는 도서관 사석화 문제도 심각하다. 본사는 지난 7일(수)과 8일(목) 양일간 교내 단과대학 도서관을 조사ㆍ분석했다. 이에 6개의 단대 중 3개의 단대의 관리가 미흡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문과대와 6ㆍ9호관 단대 도서관은 관리하는 근로장학생조차도 배정하지 않았다. 문과대의 경우 8일(목) 오후에는 283좌석 중 209명(73.85%)이 자리에 메모 하나 남기지 않고 외출해 주인 없는 사석화 현상을 확인했다. 이와 반대로 5명의 도서관지킴이를 두고 있는 공대도서관은 총 좌석 176석 중 12석(6.82%)이 사석화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수치에 근거할 때 도서관을 관리하는 근로장학생 증원이 시급한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지난 1일 학생총회 요구안에는 도서관지킴이 근로장학생 확대와 관련된 내용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학우들에게 관련된 많은 사안이 있었지만 고질적으로 발행하는 흡연 문제나 도서관 사석화 등의 문제는 담고 있지 않고 있다. 총학생회는 학우들의 목소리에 더욱더 귀기울여야 할 것이다.

시험기간에 고질적으로 발생하는 일이라고 쉽게 넘기기 보다는 본질적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이다.

<박미정 편집국장>  webmaster@inh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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