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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학생총회 주인의식 갖고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

총학생회가 학교와의 협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음달 1일(목), 1만 7천 학우들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학생총회가 열릴 예정이다. 이에 총학생회(이하 총학)는 학우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전ㆍ현직 총학생회장을 중심으로 단식 중에 있다.

이번 학생총회 요구안으로는 등록금 분할납부 확대, 장학제도, 수강신청 학점제한 대책마련, 수강신청 시간별 검색 시스템 도입, 교육환경 개선 등 다양한 요구사항이 요구안에 있다. 이 중 눈에 띄는 사항으로 학생 자치활동이나 각종 대회 입상, 자격증 취득 등을 포인트로 변경해 누계로 포인트로 장학금을 받는다는 것이다. 성적으로만 받는 장학금이 아니라 본인이 대학생활에 활발히 참여한 부분에 대해 장학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아주 기발하고 재미있는 제도라는 생각이 든다. 학내노천극장을 만들자는 것도 눈에 띈다. 교내공간부족으로 현실성이 다소 떨어질 수는 있으나 공간이 적다는 이유로 학우들이 문화공간을 포기한다면 지난 동아리 축제 때와 같은 일이 매년 반복될 것이다. 지난 동아리 축제 때 후문가 소음문제로 학우들끼리 얼굴을 붉히는 일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번 요구안이 다양한 혜택을 지니고 있는 만큼 학생총회가 성사된다면 더욱더 많은 학우들이 혜택을 누릴 수 있으리라 믿는다. 그러나 ‘이번 학생총회가 성사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든다. 물론 지난 2006년과 2008년에도 3천명이 넘는 전교생의 1/5의 학우들이 모여 학생총회가 성사됐다. 이러한 역사는 2년에서 4년 전에 불과할 만큼 최근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올해 학생총회가 성사될 확률은 높다고 판단된다. 그러나 열심히 홍보하는 총학에 비해 갑작스런 기상이변 때문에 홍보가 덜되지 않았나 우려감이 든다. 눈과 비가 몰아쳐 교내를 돌아다니는 학우들이 적었기 때문이다. 그러가 가장 우려스러운 것은 학생총회가 성사되더라도 학생총회에 참여한 많은 학우들 중 학생총회의 안건에 대해 잘 알고 학우가 얼만큼 되냐 라는 것이다.

전교생의 1/5의 학우들이 모였더라도 왜 그 자리에 나왔는지. 그 자리가 어떠한 안건을 논하는 자리인지 알지 못한다면 학생총회는 성사됐더라도 ‘성공적인 마무리’라고는 단언할 수는 없을 것이다.

얼마 전 학생총회가 어떤 곳인지 모른 채 학과ㆍ학부 선배들의 손에 이끌려 왠지 가지 않으면 소외될 것 같은 느낌에 따라갔다는 학우들의 얘기를 들었다. 이러한 얘기가 일부학우에만 해당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요즘 학우들은 운동권에 대해 반감이 많은 편인데 후문의 선정적인 문구와 더불어 큰 소리로 홍보를 하다 보니 어떤 내용을 홍보하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이번 학생총회가 성사된다 하더라도 학우들이 모두 주인의식을 갖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을까. 누군가의 손에 이끌려 머릿수를 채우는 학생총회보다는 안건에 대해 하나하나 관심을 갖고 서로 토론할 수 있는 공론의 장을 만드는 것이 시급한 시기다.

<박미정 편집국장>  webmaster@inh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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