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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발언대]유학생수 전국 14위 우리학교, 관리 시스템은 전무

지난해 법무부 집계기준. 국내 외국인 유학생들의 수가 무려 7만 명을 넘어섰다. 그 결과 어느새 외국인 유학생들이 캠퍼스 곳곳에 넘쳐나고 있는 실정이다.


본 현상의 주요 원인으로는 지방대학들이 신입생 정원을 채우기 위해 유학생들을 받아 부족한 대학재정을 보충하는 사정도 있지만 상위권 대학들은 전국 대학 종합평가시 국제화 부문에서 좋은 점수를 받으려는 목적도 있다. 유학생들은 짧게는 한학기에서 길게는 2~3년씩 머물면서 어학연수를 하거나 학부과정을 이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지난해 유학생수 총 956명이었던 우리학교는 전국 대학 중 전체 14위에 랭크됐다. 하지만 우리학교가 과연 이들을 수용할 수 있는 역량이 있는지 의심스럽기만 하다. 실적에만 급급해 유학생들을 일단 유치하기만 했지 막상 학교생활의 고충이나 상담을 할 만한 창구는 거의 전무하다.


실례로 얼마 전 어느 한 유학생이 문제가 있어서 언어교육원에 찾아왔는데 막상 그를 상대할 수 있는 ‘영어 가능’ 직원이 상주하고 있지 않아 해당 학생이 알아듣든 말든 상관없이 막무간에 한국어로만 답변하는 한 직원을 보고 경악했다는 후배의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이에 나는 인하대를 다닌다는 게 너무나도 부끄러워 어찌할 바를 몰랐다.


뿐만 아니다. 국제협력팀의 경우 담당직원 한명이 수많은 교환학생들의 출입국 절차에 대한 모든 사안을 밤늦게까지 퇴근하지도 못 하고 일일이 처리하는 모습을 보곤 심지어 안쓰럽기까지 했다.


이제부터라도 유학생의 양적인 확대에서 질을 높이는 쪽으로 학교 정책의 방향을 전환해야할 시기인 것 같다. 한류열풍과 외국에 진출해 있는 한국기업들의 위상이 높아짐에 따라 향후 외국인 유학생의 수는 계속 증가할 것이다. 학교당국은 유학생들을 위한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을 갖춰 수업은 물론 동아리 활동, 나아가 관광까지 유학생활의 전반적인 사안에 대해 책임을 지고 매끄럽게 해결할 수 있는 전담부서를 별도로 신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동훈(전기ㆍ3)  webmaster@inh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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