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23일에는 사범대학 학생회, 수학교육과, 교육학과 재선거가 있었다.  작년 11월 후보자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마저도 사범대학 학생회장 후보는 나오지 않아 결국 올 한해 1년 동안 ‘사범대 학생회’ 라는 이름 대신, ‘사범대 비상대책위원회’로 꾸려지게 되었다.  많은 분들이 후보자를 물색하기 위해 동분서주 하였지만 ‘냉담한 반응’에 필자에게 하소연을 하기도 했다.  선거 관리 위원을 3년째 역임하면서 느끼는 것은 이러한 인하대 내에 자치기구 선거에서  점점 투표율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사범대의 경우 지금까지 단선인 경우가 많아, 후보자는 ‘반대표’가 많이 나올까 하는 걱정보다는, ‘투표율(단선의 경우 40%)’을 넘을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을 더 많이 한다.  이것은 비단 학내 문제만은 아닐 것이다.  대통령 선거의 경우에도 15대 80.7%, 16대 70.8%, 그리고 지난 2007년 17대 선거에서는 62.9%의 투표율로 역대 최저를 기록하였다.  ‘세살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 라는 속담이 있다.  자신의 귀중한 한 표를 행사하는 것은 물론 개인의 자유여서 투표를 강요할 수는 없다.  또한 제 밥그릇만 챙기는 정치인에 대한 염증으로 나타난 정치적 무관심이 학내에서 이루어지는 자치기구 선거에까지 학우들의 무관심을 불러왔을 수도 있다.

그러나 학우들의 복지를 위해 더 검증되고, 더 많은 인하 학우들이 원하고, 일을 더 잘 할 수 있는 후보를 선택 한다면 결국 자신에게도 혜택이 돌아갈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다음 대선에서도 자신의 소중한 한 표를 행사 한다면 요즘과 같은 사상 초유의 경기 침체에도 의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좋은 후보자가 당선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김병욱 (사교ㆍ3)  webmaster@inh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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