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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발언대]화려하게 비추는 스포트라이트 저편의 그림자

누구나 드라마, 연극 등을 접하면서 사람들이 동경하는 주인공의 삶을 보면 한 번쯤은 화려한 자신의 모습을 빗대어 상상하곤 한다. 나도 공연의 화려함에 매력을 느껴 마술을 시작하게 됐다. 화려한 조명과 웅장한 음악, 날 바라봐 주는 수많은 관객들, 내게 쏟아지는 박수들 , 그곳은 중독되면 헤어나기 어렵다. 그러나 그 세상이 결코 아름답기만 한 건 아니다.


무대는 혼자만의 상상으로 만족할 수 있는 범주를 넘어선다. 무대 위에서 난 마법사나 신데렐라가 될 수도 있다. 가상의 세계지만 공연을 보는 사람들도 그 순간만은 가상을 현실로 착각하고 빠져들어 나를 전혀 다른 인물로 인정해 준다. 그래서 무대에 있는 동안은 내가 동경하는 삶의 인물로 살아갈 수 있다. 그러나 무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겐 많은 혼란이 찾아온다. 내가 아닌 나로 잠시 살았음에 흥분되어 있다가 다시 현실로 돌아오는 순간의 허탈감은 생각보다 크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사람에 따라 느껴지는 것이 다르겠지만 실제로 마법을 써보고 싶은 나에게는 무대 밖 세상은 그저 평범한 인간이 되어 버린다는 것에 대한 허탈감이 크다. 허탈감에서 오는 약간의 우울한 증세는 공연을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동경하는 삶과 나의 삶에 대한 비교를 하며 자괴감에 빠지기 때문일까.


대중 앞에서 가끔 스타의 삶을 살아가지만 그저 평범한 인간인 스타들의 삶에서 그들이 느끼는 혼란. 가끔은 스스로 정말 다른 세상으로 떠나기도 한다

감영진(정외ㆍ2)  webmaster@inh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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