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해 초 대학가에서는 등록금 투쟁이 벌어진다.

해가 갈수록 비싸지는 등록금에 우리학교는 학자금 대출 2위라는 기록까지 세웠다. 학우들의 뜻을 모으고 총학생회장의 단식에도 불구하고 등록금 동결은 성공하지 못하고 일부 환불의 결과를 얻었다. 이에 많은 학우들은 등록금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며 학교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공간을 제대로 활용한다면 그나마 등록금이 덜 아깝다는 생각이 들 수 있다. 최근 인하대학신문 1104호에서 학우들이 잘 몰라 이용률이 저조한 학교 내의 시설에 대해 읽은 적이 있다. 잉글리시 라운지, 학생회관의 생활도서관, 정석학술정보관 5층이 그 예인데, 이곳들은 물론 학우들 등록금의 일부로 만들어진 곳이다.

우리가 잘 모르는 또 다른 유용한 정보로는 정석학술정보관에는 없지만 꼭 필요한 자료가 있다면 개인적으로 신청하여 빠른 시일 내에 받아볼 수 있는 장치가 있다.

학업에 필요한 자료를 당당히 요구하여 받아 보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방법을 몰라서 그동안 활용하지 못했다는 것이 안타깝다. 또 정석학술정보관 홈페이지에서 논문검색, 신문기사읽기 등을 무료로 할 수 있는 것은 1학년 문장작법 도서관 교육 시간에 배우지만 본인이 활용하지 않으면 소용없다.

이것들 물론 우리의 등록금 중 일부가 지출돼 가능한 일이다. 학우들이 자발적으로 찾아가 학업뿐 아니라 그 외 취미생활에 이용하면 등록금이 아깝다는 생각이 지금처럼 들지는 않을 것이다.

학우들 스스로 1학년 때부터 학교 내의 유용한 시설들을 찾아 이용하면 좋겠지만 학교 당국의 충분한 홍보 또한 필요하다. 학교 구석구석을 돌아다니지 않는 이상 일정한 건물에서만 활동하는 학우들의 입장에선 이러한 곳들을 알기 힘들기 때문이다. 학교홈페이지의 눈에 잘 띄는 곳에 이 사실들을 정리해 올리면 학우들의 활용도가 매우 높아질 것이다.

등록금 투쟁에 줄다리기를 벌이는 학우 측과 학교 측의 쌍방의 노력에 의해 우리의 소중한 등록금은 더욱 값지게 쓰일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신현정(영교ㆍ1)  webmaster@inh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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