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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순리에 맞는 송도캠퍼스 이전을 바란다
   
 
     
 

송도토지매입비를 둘러싸고 학교와 인천시가 안고 있는 갈등들이 점차 표면화되고 있다.

지난 23일(목) 학교는 인천 정무부시장, 인천시 경제청 관계자 등이 참석한 자리에서 송도지식산업복합단지 추진 경과 보고 대회를 개최했다. 이 보고 대회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타 학교에 비해 우수한 외국의 교육기관 및 연구소 유치 실적보다는 학교가 ‘기존 사례대로의 토지매입비'로 토지를 매입하고 싶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는 점이다.

2년여 간의 실랑이 끝에 작년 이맘때쯤 인천시가 우리학교에 5ㆍ7공구와 11공구의 부지를 각각 33㎡ 공급받기로 한 후 그동안 우리학교는 여러 외국 대학들과 협약을 맺으며 2012년에 송도로 이전하기 위해 박차를 가해왔다.

그러나 정작 ‘지역거점대학’이라 자부하는 우리학교와 달리 인천시는 특혜시비가 일면서까지 연세대학교에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아 우리학교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고 있다.
사실 ‘지역거점대학’이란 이유만으로 인천시가 우리학교에게 혜택을 줘야한다는 주장은 입장에 따라 그다지 설득력이 없을 수 있다.

현재 시립대학인 인천대학교가 있고 그동안 우리학교는 ‘지역거점대학’으로서의 역할 수행은 하지 않고 인천에 위치한다는 점조차 부각시키기 꺼려한다는 지역의 볼멘소리가 끊이지 않았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최근 들어 우리학교는 인천과의 파트너 관계를 인정하고 인천시와 우리학교가 서로 발전할 수 있는 사안에 기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기도 하지만 여전히 인천시와의 관계가 튼튼하지 못한 상황이다. 게다가 ‘처음에 인천시가 요청했을 때는 송도 입주를 거절했다가 나중에야 나섰다’는 눈총을 받았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지역거점대학’이라는 점을 떠나서도 인천시가 연세대학교에 주는 도움은 상당히 커 소외감을 느낄 정도다.

연세대학교에 송도개발을 통해 얻은 이익금의 상당액을 지원한다는 점이 그렇고 150여만 원의 평당 송도토지매입비 가격을 50여만 원으로 낮추고 대신 높은 가격으로 부지를 팔아 그 차액을 메꿀 수 있도록 산업용 부지를 제공했다는 점이 그렇다.

이로 인해 학교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인천시와 의견차가 있지만 협상 중이니 아직은 어떻게 될지 모른다’며 말을 아껴왔지만 이번에는 총장 및 학내 관계자가 인천시 관계자도 참석한 자리에서 이런 상황에 대해 직접 불만을 토로하게 됐다.

올해까지 토지매입비를 결정하고 내년부터 설계 및 시공에 들어가면 2012년 송도캠퍼스 입주라는 목표를 지킬 수 있다고 학교는 얘기하고 있지만 송도캠퍼스 부지를 약속받는 것도 재학생, 교수, 교직원, 동창에 재단까지 나서서 2년 동안 힘썼던 것을 비춰볼 때 ‘과연 토지매입비 가격을 올해까지 결정할 수 있을지’란 우려가 드는 것이 사실이다.

또한 인천대학교의 경우, 시공사와의 마찰로 공사가 지연되고 인천시장이 공식적으로 중재에 나섰음에도 공사 재개가 안 됨으로 인해 결국 내년 초에 송도캠퍼스에 입주하기로 했던 계획이 틀어지는 초유의 사태를 겪고 있다. 이처럼 어떤 방해물이 닥칠지 모르기 때문에 토지매입비 결정 뿐 아니라 인천시와 정식적인 토지공급계약 역시 시급히 이뤄져야 함은 자명하다.

‘꼭 송도로 가야만 하는갗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풀리지 않은 상태지만 현재에 이르러서는 그저 순리에 맞게 송도캠퍼스 이전이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또한 송도캠퍼스에 대해 학내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제대로 된 공청회 자리가 한번도 없었던 점을 미뤄볼 때 토지매입비 결정에만 신경 쓰는 것이 아니라 하루 빨리 공청회 자리도 마련해야 함을 직시해야 한다.

<장선영 편집국장>  webmaster@inh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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