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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발언대] 모두가 리더를 꿈꾸는 대한민국

요즘에는 어디를 가도 리더나 지도자, CEO라는 단어를 많이 접할 수 있다. TV를 켜도 서점에 가도 심지어 몇몇 특강에서도 이에 관련된 것들이 많다. 이러한 이유는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지도자를 꿈꾸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물론 필자도 리더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과연 모두가 리더를 꿈꾼다는 것이 바람직한지 의문이 든다.

리더의 사전적 의미는 조직이나 단체 따위에서 전체를 이끌어 가는 위치에 있는 사람이다. 그렇지만 모두가 지도자를 꿈꾼다면 서로 다른 방향으로 가려할 것이고 이는 곧 조직이 일관적이지 못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일본의 도쿠가와 막부에는 15명의 장군이 있었는데 이 가운데 도쿠가와 이에미쓰를 현군이라 부른다. 그런데 과연 그가 덕망과 지모로 현군이란 소리를 들었을까? 그의 뒤엔 그를 위해 훌륭하게 업무을 수행한 신하가 있었다. 아베 다다아키가 그런 인물이다. 어느날 이에미쓰가 목욕을 하는데 욕조물을 조절하던 자가 실수로 그의 등에 화상을 입혔다. 화가 난 이에미쓰는 아베를 불러 즉각 그를 처형하라고 불호령을 내렸다. 그날 저녁 이에미쓰가 반주를 들때 아베는 조용히 다가가 "아까 욕조에서는 너무 화를 내셔서 지시사항을 잘 못 들었습니다. 그를 어떻게 처벌할까요?" 라고 물었다. 이때는 이에미쓰도 냉정을 되찾았음으로 섬에 유배를 보내라고 하였다. 그래서 귀중한 생명을 건지게 됐고 얼마 후에 그는 특사로 풀려났다. 이런 일화를 바탕으로 이에미쓰는 현군이라 칭송받았고 아베 또한 훌륭한 신하로 평가받고 있다.

모두가 지도자를 꿈꾼다면 과연 아베같은 인물은 존재했을까? 아베가 지도자를 꿈꿨다면 그는 그렇게 행동했을까? 아닐 것이다. 아마도 아베는 지시보다 더한 처벌을 가했을 것이며 백성의 덕망을 받지 못하는 이에미쓰는 현군이라 칭송받지 못했을 것이다.
지도자가 있으면 마땅히 신하가 있어야 한다. 서로 모자란 점을 보충하며 발전할 수 있다.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주역들만 있는 것이 아니라 이를 비춰주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도 기억해야 한다. 

박주은(행정ㆍ3)  webmaster@inh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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