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선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국민들은 뽑고 싶은 사람이 없어 한탄하고 있다고 하오. 지난 대선 때는 지지 후보를 위해 입씨름을 했던 동네풍경을 이번에는 볼 수 없다고 하는데… 이에 월팔자 왈 “12명의 후보자 중 이번 선거에서 기호 13번 후보가 가장 유력할 듯 하구려”.

  ○… 교수들이 심심치 않게 예고 없는 공강을 하고 있다고 하오. 강의일정에 맞추어 수업을 진행해야 하는데 차질이 생기지는 않을는지…
이에 월팔자 왈 “이번 판은 나가립니다. 다음 판을 기대하세요. 다음 판도 나가리면 강의일정 쓸려갑니다”.

  ○… 강의실 시설개선에 대해 관계부처 담당자들이 일제히 내년에 하겠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고 하오. 이에 월팔자 왈 “올해 할 일을 내년으로 미루는 김에, 올해 받을 월급도 내년으로 미루는 건 어떠시오”.

  ○… 대선후보자 등록이 끝난 가운데 12명의 후보가 입후보했다고 하오. 유례없이 많은 후보자 수에 유권자들의 표심이 갈팡질팡 하고 있다는데… 이에 월팔자 왈 “후보자가 12명이나 되는데, 이번 대선은 토너먼트로 진행해야 하지 않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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