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자로 인한 피해 사례

멕시코의 외국자본에 대한 개방은 80년대 후반까지 경상수지 적자 누적에 대한 대안이었다.
　
이후 1990년부터 93년까지 멕시코는 중남민의 유입된 외국자본의 절반 이상을 유인하면서 증권시장은 큰 호황을 누렸고 이를 통해 경상수지 적자를 보충해왔다.
　
하지만 이러한 외국자본은 멕시코 경제를 강화시키지 못했다. 이유는 직접투자자금 유치보다 투기자금이 몰렸기 때문. 93년 3백억 달러의 외국 자본이 멕시코에 유입됐음에도 경제 성장률은 0.7%를 기록했으며, 무역수지와 경상수지는 지속적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멕시코의 호황은 94년부터 외국자본이 멕시코로부터 빠져나가면서 종말을 고했다. 이후 멕시코에는 97년 우리나라의 외환위기와 같은 환율상승이 발생했고, 이를 막기 위해 멕시코 정부는 외환보유고를 통해 개입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멕시코 정부는 결국 94년 12월 자국의 화폐인 페소화 평가절하를 단행했다.
　
이러한 페소화 폭락은 멕시코의 물가상승과 실업률 증가로 나타났으며, 이어 경기침체로 나타났다.

이병규 기자  webmaster@inh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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