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종합
너의 문제' 아닌 나의 문제'
최근 들어, 노동자와 정부측의 신경전이 강해지고 있는 것을 언론이나 주위 사람들의 상황을 보고 많이 느낀다. 한진중공업 노조 김주익 부산 지회장이 골리앗 크레인에서 투신 자살하고, 그 전에는 두산중공업 배달호 노조 지도부가 죽음을 선택했다. 수구 보수 언론은 “노조가 경제를 망친다”고 떠들어 대고, 사람들의 노조에 대한 인식도 악화되어 가고 있는 것 같다. 정말 우리나라 노조가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 상황을 망치고 있는 것일까?
 
개인적으로는 반대의 의견이다. 회사측은 손해배상·가압류를 노조 조합원에게 가하고 있어 노동자는 이제 생존권마저 상실할 지경이다. 김주익 한진중공업 지회장은 크레인에서 단식하던 그 때, 날아온 임금명세서에는 단돈 13만원이 적혀 있었다. 자식과 부인이 있는 한 가정의 아버지와 남편으로써, 그 고통을 어떻게 감내할 수 있었을까.
 
하지만 지금 언론과 정치인들은 진보-보수 이데올로기로 본질을 왜곡시키고 있다. 본질은 성실하게 노동하고도 제대로 된 보장을 못 받는 노동자의 ‘인간적 패배감’일 것이다.
 
이데올로기를 떠나 ‘인간이기에 참을 수 없는 것’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한다고 본다. 경제 침체와 노동자 생존권 문제는 대치되는 것이 아닌 함께 껴안아야 할 문제이다. 우리 또래들도 사회에 나가면 그들과 다를 바 없는 노동자다. 애써 피하려고 하지도 말고, 무관심한 문제라고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비정규직 노동자가 노동자의 70퍼센트 이상인 우리나라 사회에서 대학생 모두 ‘나의 문제’라고 인식하고 좀 더 관심을 기울여줄 필요가 있는 시기인 것이다.

박현림(국교·1)  webmaster@inhanews.com

<저작권자 © 인하프레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