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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 자치비 논란, 향후 전망은?

<'총대발 자치비 배분 지연 논란'에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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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30일 오후 11시경, 유지승 총대 대외협력국장이 김진규 총학생회장에게 만남을 요청했고, 학생회관 450호 회의실에서 총대와 총학의 면담이 이뤄졌다. 총학 측 배석자는 총학생회장, 부총학생회장, 총학 법무국장, 총학 기획조정실 의전담당 정임원이었으며 총대 측 배석자는 총대 의장, 총대 부의장 및 총대 대외협력국장이었다. 기록물관장과 본지 역시 동석했다.

김다혜 의장은 “방금 A 씨와 통화했다”며 다음과 같이 상황을 설명했다. A 씨 2020년에 본인 명의의 사업체를 설립했으며, 이 과정에서 사업자 대출을 받았으나 만기일까지 상환하지 못했다. 결국 A 씨 명의의 계좌에 들어오는 모든 돈이 가압류되는 상황에 처해, 자치비를 본인의 계좌에 보관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따라서 함께 사업을 진행했던 인원들의 명의로 복수의 차명계좌를 만들어, 약 2,500만 원 가량의 자치비를 보관해 뒀다. 그러나 같은 사업을 진행하던 사람들의 계좌였기에 그마저도 거래가 정지된 상태이며, 따라서 출금이 용이하지 않은 상황이라는 것이다.

김다혜 의장은 “자치비가 어떻게 분산됐고, 어느 계좌에 얼마씩이 들어있는지는 파악하지 못했다. 계좌 거래 내역을 받아보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유지승 국장은 “A 씨의 주장으로는 현재 1,000만 원 정도를 확보했다고 한다”며 “이를 총대 부의장 명의의 계좌로 옮겨놓겠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또한 “확보한 돈이 있다면 다행이지만, 모든 금액이 멀쩡히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다혜 의장은 “학지팀에 정보가 공유됐으며, 학생자치의 영역을 벗어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A 씨의 말대로 약 1,000만 원이 확보됐다고 해도, 단대 대의원회를 제외하고 소융대 학생회가 받아야 하는 금액만 약 700만 원에 달하며, 기록물관 역시 500만 원을 지급받아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에 양준혁 관장은 “소융대 학생회에 돈을 우선적으로 지급하라”며 “학생회의 경우 실질적으로 학생들에 대한 복지나 사업이 진행돼야 하지만, 기록물관은 당장 급하진 않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2021년 소융대 입학생이 졸업하기 전 한 번이라도 수혜를 받는 게 맞다”고 얘기했다.

“왜 반환받지 못한 총금액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냐”는 김진규 회장의 질문에 이원재 총대 부의장은 “공문상 파악은 가능하나, 실제로 들어온 금액을 더블체킹 해야 하는 상황에서 A 씨가 계좌를 보여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후 이홍균 총학 법무국장이 “전현직 의장 간에 인수인계를 진행했을 것 아니냐”고 묻자 김다혜 의장은 “별도의 인수인계를 받지 못했다”고 부연했다.

이후 김진규 회장이 “1월 1일 자로 의장직을 넘겨받을 때 비어 있는 금액을 인지하지 못했다면, 그 이유는 뭔가”라고 재차 묻자 김다혜 의장은 “관련한 자료를 넘겨받지도 못했으며, 일말의 정보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후 김다혜 의장이 기록물관의 상황을 파악해 A 씨에게 금액 이관을 요청했으나, 차일피일 미뤄지다 지금의 상황에 이르렀다는 설명이다.

유지승 국장은 “사태가 이렇게 된 것에 대해 할 말이 없다. 총대가 존재할 이유가 사라진 것이 아니냐”며 총대 측에서 먼저 A 씨에 대해 고소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총학 측에 요청했다. 김진규 회장은 “고소를 진행하는 것이야 총대의 자유이나, 총학에서는 당연히 별도의 건으로 고소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지승 국장이 “고소를 함께 진행할 생각을 없느냐”고 묻자, 김진규 회장은 “지금 시점에서 총대에 고소장 내용을 보여주는 것도 꺼림칙하다”며 거절 의사를 밝혔다.

김다혜 의장이 “책임 소재를 두 가지로 나눠 생각하고 싶다. 미리 확인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점, 3월에 기록물관 관련 사안을 알게 된 후 다른 사안들까지도 깊이 들여다보지 못한 점, 또 인수인계 자료를 받지 못한 후 추가로 요구하지 못한 점 등에 대해서는 책임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A 씨의 개인적인 상황과 일련의 행위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고 싶어도 질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후 김진규 회장의 “더 할 말이 없으니 일어나자”는 얘기와 함께 면담이 종료됐다.

양준혁 관장은 “현 상황으로 인해 학우들의 알 권리를 보장해야 하는 기록물관의 운영에 차질이 생긴 상황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김진규 회장 또한 “인수인계조차 이뤄지지 않아 이 사태가 뒤늦게 발견된 점에 있어 유감”이라며 총학생회장으로서 자치비 반환과 사태 수습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유착 관계가 의심될 수밖에 없는 대의원회를 제외한 모든 자치기구장과 함께 공동 고발을 준비할 예정”이라며 “대의원회를 모욕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나, 결백하다는 것은 대의원회 스스로 입증해야 한다”는 생각을 밝혔다.

한편 5월 31일 오후 12시 30분경, A 씨는 이원재 부의장에게 약속한 1,000만 원을 입금했으며 오후 3시 58분경, 소융대 학생회가 받아야 할 자치비 7,083,299원이 설해원 소융대 학생회장 권한대행에게 전달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A 씨는 본지에 “일련의 상황에 대해 책임을 질 예정”이라며 “주말 이내로 자치비를 수령하지 못한 모든 자치기구에 입금을 완료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이후 6월 1일 오후 3시경, 기록물도서관은 A 씨로부터 공간비 5백만 원을 입금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6월 2일 오후 7시경, 5개의 단대 대의원회에도 자치비가 지급된 것으로 확인됐다.

박하늘 기자  skyrobbie@inha.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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