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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팝업스토어?

‘반짝 매장’ 팝업스토어. 과연 운영이 끝난 후에도 반짝일까? 팝업스토어 수가 우후죽순으로 늘어남에 따라 발생하는 문제도 더불어 증가하는 상황이다. 그중 가장 큰 문제는 쓰레기 처리 문제다.  

5월 24일, 기자가 방문한 성수동 연무장길은 연이은 팝업스토어와 함께 이를 구경하는 사람들로 붐볐다. 그러나 동시에 자주 보였던 풍경은 팝업스토어가 끝난 후 해체된 자재들을 운반하는 폐기물 철거 트럭이었다. 트럭엔 비닐류, 패널, 가벽 등 해체된 잔해들이 모아져 있었다.

팝업스토어가 배출하는 쓰레기

전시나 팝업스토어에서 발생한 폐기물은 처리 기준이 별도로 기재돼 있지 않아 일반 생활폐기물과 같은 기준으로 처리된다. 사업장의 산업 활동 중에 발생한 폐기물을 뜻하는 사업장폐기물은 △건설폐기물 △지정폐기물 △사업장 일반폐기물로 구성된다. 이 중 단기 임대 형식의 팝업스토어가 철수할 때 발생하는 가벽, 벽돌, 콘크리트와 같은 폐기물은 사업장 일반폐기물로 집계되고 있다.

환경부의 전국 사업장폐기물 발생 현황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지속적으로 사업장폐기물이 증가하고 있다. 2021년 전국 폐기물 발생량 중 사업장 일반폐기물은 8490만 톤(t)으로 2017년 6018만 톤(t) 대비 약 2470만 톤(t)이 증가했다. 나아가, 팝업스토어의 대부분이 예산 절감을 위해 저렴한 합판을 목공용 스테이플러로 고정하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이에 관해 철거업체 관계자는 “목공용 스테이플러로 합판을 한 번 찍으면 합판이 찢어져서 재활용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따라서, 팝업스토어를 해체할 경우 재활용이 불가한 쓰레기들이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다.

소지현(22·여)씨는 “팝업스토어는 대부분 단기간으로 구성되는데 그때마다 사용되는 자재가 환경오염을 일으킨다”며 “친환경이 대두되는 요즘 같은 시기에 소비자 입장에선 거부감이 든다”고 말했다.

나아가야 할 방향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팝업스토어 폐기물 문제에 대해 “팝업스토어 폐기물로 인한 환경문제를 생각해볼 시점”이라며 “짧은 기간을 위해 많은 구조물과 건축자재가 쓰이는데 이를 재활용없이 만들고 부수는것은 분명히 부정적인 영향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어 “팝업스토어 기획 초기부터 최소한으로 나오게끔 하거나 재활용, 재사용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김애린(22·여)씨 또한 “팝업스토어에 필요한 장비를 일회성으로 사용하는 대신 대여 서비스를 이용하는 등의 방안을 마련해 환경 오염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금도 백화점과 쇼핑몰에선 셀 수 없이 많은 팝업스토어가 열리고 닫히길 반복하고 있다. 팝업스토어가 ‘예쁜 쓰레기’를 양산하는 일회용 매장으로 전락하지 않기 위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김지유 기자  jiyoo0504@inha.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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