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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 4년 공백기 끝냈다 비룡제, 롱 타임 노 씨낭만의 다른 이름 ‘비룡제’, 그 뜨거운 현장 속으로

‘우리로 인하여!’ 권수현 총학생회장의 선창을 필두로 학우들의 함성이 대운동장을 가득 메웠다. 코로나19 규제, 총학생회(이하 총학) 부재로 연이어 무산됐던 대학 축제가 약 4년 만에 ‘비룡제’라는 이름으로 학우들에게 돌아왔다. 학우들은 지난 설움을 풀기라도 하듯 각자의 방식대로 마음껏 축제를 즐겼다.

지난 5월 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간 열린 이번 ‘비룡제’는 ‘하와이 이민 120주년’을 테마로 진행됐다. 각종 동아리 부스 및 하와이를 주제로 한 포토존과 아티스트 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이뤄졌고,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게 진짜 대학 생활이지!

인경호에서 카약 체험을 즐기는 학우들

비룡제 첫날이 밝자, 아침부터 캠퍼스가 북적였다. 유독 눈에 띄는 건 인경호를 가로지르는 카약이다. 이는 본교 조정부가 축제를 맞아 기획한 체험으로, 평소에는 할 수 없는 이색 경험을 학우들에게 선사했다. 해당 체험을 즐긴 김가현(아심·3) 학우는 “물에 빠질까 봐 조금 겁이 났는데 안내해 주시는 분들의 친절한 설명으로 별 탈 없이 즐길 수 있었다”며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든 것 같다”고 전했다.

2호관 앞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는 부스가 마련됐다.

한편, 2호관과 60주년 기념관 앞은 교내 중앙동아리 및 소모임, 그리고 청년특화거리 소속 인원들이 꾸린 다양한 부스로 왁자지껄했다. 가장 먼저 눈길을 사로잡은 건 팔씨름 동아리 ‘인하암즈’가 주최한 팔씨름 대회다. 둥글게 모인 인파를 뚫자 너나할 것 없이 팔씨름 경기에 몰입하는 학우들이 보인다.

이외에도 마케팅 동아리 ‘소네팅’의 조향 체험, 공학 연구 동아리 ‘인하공방’의 3D 프린팅 전시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부스가 즐비했다. 인하공방 부스를 운영한 이종신(전기·3) 학우는 “부스 준비 과정은 힘들었지만, 학우들이 관상물을 많이 보러 와줘서 뿌듯하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번 비룡제만을 위한 포토 부스도 곳곳에 마련됐다. 하와이 이민 120주년을 맞아 하와이 테마 프레임이 담긴 ‘인하네컷’은 학우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학생회관과 5호관 앞에 설치된 포토 부스는 사진을 찍는 학우들로 북적였다. 대기자가 많아 포토 부스에서 사진을 찍지 못한 학우들은 하와이 바다를 담은 포토존 앞에서 개성 있는 포즈를 지으며 축제의 순간을 사진으로 남겼다.

해가 지고 날이 어두워지자 부스를 즐기던 학우들은 대운동장으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공연’을 보기 위해서다. 오후 5시 30분부터는 본교 동아리 및 소모임이 준비한 공연이 진행됐다. △밴드 △댄스 △힙합 △태권도 등 장르를 불문하고 여러 무대가 이어졌다. 멋진 댄스 공연을 선보인 중앙 댄스 동아리 ‘트리키’ 소속 이영은(문콘·2) 학우는 “학우분들께서 무대 내내 호응도 열심히 해주시고 다들 즐기는 게 눈에 보여서 더욱 좋았다”며 공연 비하인드를 전했다. 밴드 동아리 인드키 소속 이성(전기·2) 학우는 “많은 학우들 앞에서 좋아하는 곡들로 무대를 할 수 있어서 너무 재미있고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이처럼 3일간 총 13개의 팀이 각자의 매력을 발산하며 무대를 빛냈다.

학우들이 달궈 놓은 열기에 이어 아티스트 초청 공연도 진행됐다. 17일에는 △카더가든 △기리보이 △헤이즈가 무대를 장식했고, 18일에는 △마크툽 △하온 △식케이 △싸이, 19일에는 △현아 △크러쉬가 무대를 빛냈다. 관객들은 함성과 함께 노래를 따라 부르며 ‘앙코르’를 연호하는 등 무대를 진심으로 즐기는 모습으로 화답했다.

아티스트 싸이의 무대에 환호하는 학우들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봄의 끝자락, 인하인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축제 분위기를 만끽했다. 푸드트럭 옆 평상에서 동기들과 담소를 나누는 이부터 잔디밭에 앉아 공연을 즐기는 학우, 신나는 노래에 맞춰 열정적으로 호응하는 학우까지. 축제를 즐기는 모든 이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가득했다. 축제 마지막 날까지도 학생들의 열기는 식을 줄 몰랐다.

비룡제, 후광 뒤 문제와 논란

4년 만의 축제인 만큼 여러 문제와 논란도 발생했다. 이는 △미흡한 공연 티켓팅 안내 △재학생존 외부인 입장 등을 원인으로 촉발됐다.

사전 티켓팅을 위해 학우들이 길게 줄을 서고 있다.

우선 아티스트 공연 사전 티켓팅 관련 논란이 불거졌다. 사전 티켓팅 과정에서 예비군 학우에 대한 배려가 없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번 비룡제의 사전 티켓 배부 일정은 5월 10일부터 12일까지였으나 5월 10일부터 전자공학과를 포함한 6개 학과의 예비군 일정과 겹쳐 일부 학우들이 티켓팅 기회를 놓쳤다. 전자공학과 A 학우는 “조기 퇴소 후 티켓팅 줄을 서려고 계획했으나, 사람이 너무 많아서 돌아가는 길”이라며 “(총학생회가) 다른 일정이 있어 소외되는 학생들을 관리해 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또한 온라인 티켓팅 시스템의 부재로 오프라인 사전 티켓팅 중 새치기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사전 티켓팅 줄을 선 B 학우는 “처음에는 한 줄이었지만 시간이 갈수록 줄이 옆으로 불어났다”며 “새치기하는 학우들로 불편을 겪었다”고 말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총학은 12일 사전 티켓팅 절차와 관련해 사과문을 게재했다. 본 사과문에서 권 회장은 “불편을 겪은 모든 학생분께 사과드린다”며 “학생분들의 의견과 소통을 1순위에 두고 막중한 책임감으로 사업 진행에 임하겠다”고 전했다. 이와 더불어 예비군 일정으로 사전 티켓팅에 불편을 겪은 학우를 위해 5월 17일부터 19일까지 별도의 티켓팅을 진행했다. 또한 사전 티켓팅 이후 현장 예매 방식으로 진행되기로 했던 당일 티켓팅은 온라인 추첨 방식으로 변경됐다.

비룡제에 대한 잡음은 축제가 시작된 이후에도 이어졌다. 첫날 공연 관람 시 ‘재학생존’에 외부인 입장이 허가되자 ‘재학생존’의 의미가 퇴색됐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총학 측은 “재학생존의 절반 이상이 빈 상황이 발생했다”며 “아티스트의 요청에 의해 외부인의 재학생존 입장을 허용했다”는 입장을 전했다. 또한 “이틀 차부터 인하대학교 학생이 증명된 인원에 한해 재학생존을 개방하겠다”며 학우들의 불만을 수용했다.

코로나 후유증, 비룡제로 마침표 찍다

크고 작은 논란이 있었지만, 총학의 발 빠른 대처와 학우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비룡제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유지현(의디·2) 학우는 “사전 티켓팅 때 2시간씩 기다린 보람이 있었다”며 “대학 생활의 멋진 한 페이지를 남긴 기분”이라는 소감을 남겼다. 특히 대학 입학 이후 축제를 처음 즐기는 ‘코로나 학번’들은 ‘진정한 대학 생활을 한 것 같다’며 입을 모았다. 이정원(국통·4) 학우는 “졸업 전 축제를 즐기는 게 꿈만 같다”며 “이제 완전한 일상 회복이 실감 난다”고 전했다. 동아리박람회, 새내기 새로배움터 등 각종 행사에 뒤이어 이번 비룡제를 기점으로 코로나 후유증을 완전히 극복했다는 평가다.

이에 권 회장은 “아쉬움도 많고 부족한 점도 많았지만, 학생들이 재미있게 축제를 즐겨 주셔서 감사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박소은 기자  12203234@inha.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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