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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 교원 충원 애쓰고 있지만··· 30개 학과가 ‘법정 기준 미달’

본교 학과 중 학생 1인당 전임교원 수가 ‘법정 기준’에 미달하는 학과가 44.1%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본지가 2022년 학과별 교원 1인당 재학생 수를 분석한 결과 68개 학과 중 30개가 대학설립·운영규정상 기준치에 미달했다. 지난 10년간 본교 전임교원 총수가 늘어난 것과는 대비된다.

대학설립·운영규정에 따르면 대학은 교원 1인당 학생 수 △인문·사회 25명 △공학, 자연과학, 예체능 20명 △의학 8명 이하가 되도록 교원을 확보해야 한다. 원칙적으로 교원은 전임교원(교수, 부교수, 조교수)을 뜻하지만, 교원 1인당 학생을 계산할 때는 겸임교원과 초빙교원을 포함할 수 있다. 하지만 전임, 겸임, 초빙교원을 모두 포함하더라도 인문·사회 계열 14개, 공학 계열 14개, 예체능 계열 2개 학과가 기준치에 미달했다.

지난 10년간 본교 전임교원 수가 증가해 왔음을 고려하면 이는 역설적이다. 2013년 616명이던 본교 전임교원은 2022년 806명으로 약 31% 증가했다. 반면, 신설-폐지 학과를 제외한 나머지 42개 학과 중 지난 10년간 교원 수가 증가한 학과는 단 12개에 불과하다. 절반 이상에 해당하는 22개 학과는 오히려 전임교원 수가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이는 매년 학교 측이 현재 교원이 법정 정원에 비해 얼마나 채워졌는지를 계산한 전임교원 확보율을 봐도 확연히 드러난다.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2022년 본교 전임교원 확보율은 83.4%이다. 이 중 의학 계열(452.94%)이 압도적으로 높고 자연 계열 역시 (134.62%)로 상당히 양호한 편이지만 다른 계열은 △인문·사회 73.28% △공학 56.72% △예체능 47.37%로 심각한 수준이다.

법정 기준 미달 학과에서 15년 이상 재직한 A 교수는 “임용된 이후 많은 교수님이 은퇴하셨지만, 신임교원은 거의 채용되지 않으면서 교수진이 고령화됐다”며 “아무래도 나이가 많은 교수는 젊은 교수에 비해 학생활동을 지원하거나 학생들과 소통하는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전임교원 수 부족으로 학생들도 어려움을 겪는다. 최재혁 정치외교학과 학생회장은 “전임교수님들이 안 계시기 때문에 강의 일정을 외부강사님들 일정에 맞춰야 하는데 그러다 보니 대부분 강의가 금요일에 3시간 연강으로 진행된다”며 “어떤 강사님들은 금요일에 9시간 강의하시는데 아무래도 양질의 수업을 제공하고 학생들의 수업 선택권을 보장하기에는 어려운 환경”이라는 의견을 표했다. 실제로 정치외교학과는 1인당 전임교원 수가 36명으로 법정 기준을 초과하는 학과다.

학교 측은 최근 2년간 교원 충원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교원인사팀 관계자는 “2021년까지만 하더라도 다른 주요 대학에 비해 교원 확보율이 낮은 편이었지만 근 2년간 상당히 많은 교원을 채용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면서 “현재까지 공개된 자료는 2022년 4월 기준인데 2022년에 많은 채용이 있었기 때문에 올해 상황은 작년보다도 현격히 좋아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당장으로서는 법정 기준 미달 학과가 크게 사라졌다고 보기 어려운 상태다. 해당 관계자는 법정 기준 미달 원인을 “교원 채용은 학과별 재학생 수뿐만 아니라 학과에 대한 사회적 수요나 정부 지원 사업 수주, 교육과정 인증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많은 채용이 이뤄졌다고 하더라도 채용 시 재학생 수뿐만 아니라 다양한 요소가 고려되기 때문에 교원이 부족한 모든 학과에 충원이 이뤄지기는 어렵다. 따라서 올해 법정 기준에 충족한 학과가 얼마나 늘었는지는 미지수다.

교원인사팀은 “일부 학과가 재학생 수에 비해 전임교원이 적다는 점을 충분히 인지하고 채용을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기원 기자  qnal44@inha.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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