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문화
[문화를 즐기다-책] 화성, 갈 거니까

 

내가 미쳤다고 생각하나요?” 일론 머스크가 본인 전기를 쓰겠다며 찾아온 기자이자, 이 책의 저자인 애슐리 반스에 한 질문이다. 글머리에선 그의 대답이 나오지 않았지만, 아마 아닙니다.’와 같은 대답을 하지 않았을까 내가 만약 반스였다면, 그 질문을 듣자마자 이렇게 대답했을 것이다 : “, 제가 생각하기에 당신은 완전히 미쳤습니다.” 이어 한 가지 말을 덧붙였으리라. “그리고, 세계를 바꾼 사람들은 모두 미쳐버린 사람들이었죠라고.

2002년 일론 머스크가 SpaceX를 설립했을 때, 그리고 화성 개척을 논했을 때, 대중은 무관심했고 전문가들은 냉소했다. 그게 말이나 되는 소리냐면서. 하지만 그에게 유인 탐사는 한번 도전하고 말, 그저 그런 목표가 아니었다. 화성 탐사, 더 나아가 우주 개척은 인류의 존망이 걸려있는 문제였다. 직접 로켓을 만들어 쏴보겠다는 일념 아래, 그는 그전까지 배운 적 없던 분야를 밤새가며 독학했다. 자신의 건강과 벌어들인 돈 거의 전부를 쏟아부은 결과, 일론 머스크는 팰컨 9 발사와 로켓 부스터 재사용을 성공시키며 인류의 선구자가 됐다.

전 세계 사람들이 미국인처럼 소비하기 위해선 지구가 5개나 필요하다는 말이 있다. 미국의 자원 낭비를 꼬집는 말이지만, 필자는 오히려 인류의 우주 개발 필요성을 역설하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전 세계 모든 사람이 미국인처럼 풍요롭게 살기에 지구 1개에 있는 자원은 너무나 부족하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이뿐인가, 환경 오염 문제도 심각하다. 온실 기체로 인한 지구 온난화는 이제 위험한 정도에 다다랐고, 인류 문명에 의한 서식지 파괴와 기후 변화로 여섯 번째 대멸종이 일어나고 있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우주 개척 없이 지구 안에서만 이를 해결하려면, 인류는 자신의 생활 수준과 문명을 과거로 되돌리, 현대 문명을 유지하는 대신 개체 수를 강제로라도 줄여야 한다. 사람들은사치품은 꿈도 꿀 수 없고, 자그마한 상처에도 죽을 수 있는 중세 시대의 삶을 이어가, 인간의 존엄성을 무시당한 채 강제로 죽어야 할 것이다. 인류가 지금까지 이룬 찬란한 문명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우린 영원히 정체된 채 썩어가리라.

일론 머스크는 이러한 미래를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인류는 우주 개척에 성공해 다중 행성 종이 되거나, 한 행성에 국한된 채로 남아 쇠퇴하다가 멸종할 것이다.” 현재 선진국 인구만큼의 사람이 인간답게 살기 위하여 나머지 인구 전체가 가축보다도 못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지구 1개의 자원으로는 극소수의 사람만이 풍요롭게 살 수 있으며, 그마저도 일종의 영끌에 가깝다. 언젠가 닥칠 위협으로부터 살아남기 위해서, 우주 개발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 그리고 그 선두엔 이 모든 것을 오래전부터 예측하고 계획해 온 일론 머스크가 있을 것이다.

일론 머스크는 세계를 바꿀 것이다. 그는 미쳤다.

인하대학신문  inhanews@daum.net

<저작권자 © 인하프레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하대학신문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