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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인을 만나다] ‘살고 싶은 공간을 건축하고 싶어요’ 남근호 학우를 만나다
카페 위위 앞에 앉아있는 남근호 대표

원룸은 상대적으로 열악한 주거 공간이다. 이러한 원룸을 하나의 브랜드로 만들어 누구나 살고 싶어 하는 공간으로 만들어 나가는 사람이 있다. 바로 본교 건축학과 출신 남근호 대표다. 살고 싶은 공간을 건축하기 위해 그는 ‘주거 공간 브랜딩’이라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한다.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인하대학교 건축학과 14학번 남근호입니다. 현재는 학교를 수료하고 부동산 브랜딩 기업인 주식회사 ‘내방니방’의 대표를 맡고 있어요.

 

Q. 내방니방은 어떤 기업인가요?

저희는 원룸이나 오피스텔 같은 주거형 부동산의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노후화된 골방을 보다 좋은 공간으로 만들어 가치를 창출하고 임대인과 임차인을 연결하죠.

보통 임차인분들은 어떻게 공간을 꾸미고, 관리해야 하는지 잘 모르시고 금액이 많이 들 거라고 착각하세요. 결국 명색은 풀옵션이라고 하지만 임대인분들은 시트지가 말려있는 낡은 원룸을 만나게 되죠. 저희는 임차인분들에게 청년들의 니즈에 맞는 시설을 갖추도록 컨설팅해주고 직접 관리하기도 해요. 관리된 공간들은 저희가 대신 보증을 서서 보증금 없이 임대인들에게 연결해주고 있습니다.

 

Q. 내방니방이라는 기업 안에 ‘위플라’나 ‘카페 위위’가 있다고 들었어요.

크게 부동산 관리 프로그램에서 시작한 내방니방과 공간을 브랜딩하는 위플라로 나뉘어 있어요. 아파트를 보면 삼성 자이나 롯데 캐슬 같이 하나의 브랜드로 묶여 있잖아요. 저희는 원룸이라 할지라도, 위플라라는 하나의 브랜드로 만들어 관리함으로써 세입자분들이 더욱 살고 싶은 공간을 만들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카페 위위는 브랜딩 작업 중 일환으로 지어졌어요. 아파트는 근린 생활 시설이 있어 주거 공간 내에서 여러 활동을 해결할 수 있는데, 원룸은 방도 하나고 생활시설도 따로 존재하지 않죠. 카페 위위를 통해 세입자분들이 원룸에 생활한다는 이유로 불편을 겪는 상황을 줄여나가고 있어요.

위플라 브랜딩 과정은 카페뿐만 아니라 여러 생활시설을 만듦으로써 원룸 판 주거복합단지를 조성하고 이를 하나의 브랜드로 만들어가는 과정입니다.

 

Q. 창업을 시작하신 계기가 무엇인가요?

창업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시작한 건 아니에요. 처음에는 막연히 ‘내가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일까’, ‘나는 누군가 시키는 일보다는 하고 싶은 일들을 앞으로도 계속하고 싶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제 대학 생활은 하고 싶은 일을 찾아가는 과정이었어요. 그중에서도 전공 공부와 동아리, 공모전을 중점적으로 했던 것 같아요. 저는 건축학과를 나왔는데 전공 공부를 열심히 하며 건축학 지식과 그 속에 녹아들어 있는 예술, 역사, 철학 같은 인문학적 소양을 배웠습니다.

동아리 활동도 정말 열심히 했어요. 동아리는 전공에 구애받지 않으니 정말 하고 싶은 일을 해볼 수 있었죠. 또 전공과 무관하게 공모전을 많이 나가기도 하며 작은 성취를 쌓았어요. 그 결과, 제가 아이디어를 내고 실제로 구현함을 좋아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 후에는 규모가 더 큰 공모전도 참가했어요. 1,000만 원 규모 공모전에서 1등을 한적도, 있고 나중에는 정부에서 주최하는 4,000만 원 공모전에서 당선됐어요. (정부에서 주최하는) 이 공모전은 사업자 등록을 해야 한다고 하기에, 제겐 부족한 능력을 갖춘 여러 동료를 모아 시작했고, 여기까지 오게 됐네요.

 

Q. 공간에 대한 대표님만의 철학이 있으신가요?

‘살고 싶은 공간을 건축한다’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서울대학교 김광현 교수님께 배운 건데, 사람이 눕지 않는 곳을 만들면 건설이고 사람이 머리를 대고 눕는 곳을 만들면 건축이라고 해요. 강에 놓인 대교를 보고 멋지다고 생각할 수는 있어도 그 위를 걸어보고 싶다거나 가보고 싶다는 생각은 안 들잖아요. 저는 가보고 싶고 살고 싶은 공간을 ‘건축’하고 싶어요.

 

Q. 인하대학교 학우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겁이 나더라도 안 나는 척이라도 하면서 일단 시도해보세요. 작게는 교수님께 수업 내용을 더 질문해볼 수도 있고요. 저의 경우에는 사진 동아리에 들어가거나 공모전을 했어요. 내가 무엇을 잘하는진 몰라도 일단 해보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시작이 반이다’는 말이 있지만 저는 시작이 90%는 차지한다고 생각해요.

그중에서도 휴학을 꼭 해보라고 하고 싶어요. 저는 대학교를 4년 만에 졸업한다는 게 너무 아깝다고 생각해요. 1년, 2년, 더 길어도 괜찮으니까 꼭 휴학하면서 스스로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여러 가지 시도를 해봐도 좋고, 그냥 놀아도 돼요. 때로는 노는 과정이 후에 동기를 유발하기도 하거든요. 군대에 가는 남학생이라도 꼭 휴학해보라고 조언해주고 싶습니다. 저는 삼수를 거쳐서 학교에 늦게 들어왔어요. 그래서 휴학 없이 빨리 학교생활을 마쳤는데, 이를 항상 후회하고 있습니다. 대학 생활의 수많은 기회를 꼭 누리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카페 위위 많이 사랑해주세요!

하재윤 기자  jim_ha@inha.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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