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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인] 낭만 있는 강의는 어떠세요? – 와인으로 보는 세계 문화
교수님, 그리고 학우들과 와인잔을 기울이고 있다.

대학에 다니다 보면 꿈꿔왔던 캠퍼스 낭만은 멀어지기 마련이다. 골 싸매게 하는 전공수업과 쏟아지는 과제는 절로 한숨을 쉬게끔 한다. 이 삭막함 속 숨 쉴 곳을 찾는 당신. 교양과목을 통해 낭만적인 피난처를 찾아보는 건 어떨까? 대학과 와인. 이질적인 조합 같지만 ‘교양’이라는 취지에 꼭 들어맞는 강의, ‘와인으로 보는 세계 문화’다.

분위기 있는 레스토랑에 가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와인. 메뉴판 맨 마지막 페이지엔 난생처음 들어보는 단어들의 향연이 펼쳐진다. ‘카베르네 소비뇽’, ‘멜롱스’, 그리고 ‘리슬링’ 등. 강의를 듣기 전이었다면 수많은 고민 끝에 어울리는 와인을 추천받았을 테지만, 이제는 아니다. “크림 파스타를 주문했으니까 리슬링이 더 잘 어울릴 것 같은데?”라며 당당하게 한 마디를 꺼낼 수 있는 여유. 다들 어떻게 알았냐며 주변에서 물으면 어깨 한 번 으쓱하며 “강의 시간에 배웠지”라고 말해주면 완성이다. 와인의 기초적인 부분부터 여러 와인의 특성, 거기다 어울리는 음식까지 배우는 만큼 강의를 들으면 와인 전문가가 되는 것은 시간문제다. 열심히 이론을 익혔다면 이젠 체험해볼 시간이다.

강의의 진정한 낭만은 테이스팅 실습에서 무르익는다. 강의실 안 학생들의 책상엔 강의자료가 아닌 와인잔 3개와 간단한 핑거푸드가 올려져 있다. 두근대는 마음을 안고 와인병을 직접 열면 본격적인 실습이 시작된다. 삼삼오오 모여앉아 와인 향도 맡아보고 시음도 하며 와인에 대한 의견을 나누기 바쁘다. 짧은 토의가 끝나고 교수님과 함께 평가표를 작성하면 남은 건 피날레다. 남은 와인과 함께 음식을 곁들이며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어느새 강의실은 와인향과 미소로 가득 찬다. 게다가 교수님과 함께하는 와인 한 잔까지. 꿈꿔왔던 대학 생활이 실현되는 순간이다. 기나현(의디∙4) 학우는 “주류 또한 하나의 학문이라는 점을 실습수업을 통해 재밌게 깨달을 수 있었다”며 “큰 부담 없이 다양한 학과 사람들과 재미있게 수업을 보낼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4년이라는 대학 생활 동안 공부에 치여 취업에 치여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을 당신에게 이 강의를 추천하고 싶다. 낯선 와인의 세계에 대한 폭넓은 지식과 교수님과 함께하는 와인 한 잔은 팍팍한 삶에 내리는 단비처럼, 낭만적인 대학 생활을 선보일 테니. 어느샌가 아득히 멀어진 낭만을 ‘와인으로 보는 세계 문화’로 충전해보길 바란다. “앞으로의 대학 생활을 위하여 치얼스!”

김민진 기자  12212895@inha.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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