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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를 즐기다-다큐멘터리] 삶에 쉼표가 필요한 당신에게

 

“마지막으로 아무것도 하지 않았던 적이 언제인가? 스마트폰을 만지거나 여러 고민에 빠져 스트레스를 받지도 않는 말그대로 ‘아무것도 하지 않은’ 그런 때 말이다.” 잠시 글읽기를 멈추고 생각해보라. 이 질문에 대답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도 그럴것이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많은 이들은 바쁜 일상 속에 여유가 생기면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리곤 한다. 어떤 활동도 하지 않은 채 가만히 있을 때 조차도 머릿속에는 여러 일상적 고민으로 스트레스를 받으니 말이다.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시리즈 ‘헤드스페이스:명상이 필요한 시간’ 1화 첫 부분에 나온 이 질문은 꽤 오랜 시간을 고민하게끔 한다. 필자 역시 어떤 일을 마치고 여유시간이 생기면 무작정 스마트폰을 켜보곤 했다. 만성적으로 찾아오는 불안감은 필자를 스마트폰 안의 세상으로 끌어들였다. 그곳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져 해야 하는 일을 마치지 못하면 더 큰 불안이 엄습해왔다. 악순환이 반복될수록 일상은 스트레스와 무기력감으로 고되어만 갔다.

‘헤드스페이스:명상이 필요한 시간’은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될만한 한 가지 방법을 제시하는데, 다큐멘터리 제목에도 나와있듯 이는 명상이다. 다큐멘터리를 진행하는 명상전문가 앤디 퍼디컴은 모든 걸 멈추고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는 훈련이 삶에서 겪는 많은 문제를 해결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그에 따르면 명상은 우울, 불안, 분노와 같은 불쾌한 감정이 우리를 속박하는 데 대항하는 좋은 기술이자 스스로의 잠재력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려 원하는 삶을 살아가는데 도움을 준다.

흔히 명상을 한다고 하면 한 시간동안 가부좌를 틀고 앉아 모든 잡생각을 떨쳐버리고 떠오르는 모든 욕구를 통제하는 일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이는 앤디가 말하는 명상과는 다소 다르다. 헤드스페이스에서 소개하는 그의 명상은 잡생각과 욕망을 억누르고 없애버리기보다는 마음속에서 드는 생각을 있는 그대로 관찰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생각이 떠오르면 우리는 그로부터 감정을 느낀다. 내가 누군가에게 잘못을 했던 일을 떠올리면 죄책감에 사로잡히고, 반대로 누군가 나에게 잘못했던 일을 떠올리면 분노가 치밀어오르는게 보통의 반응이다. 하지만 명상은 생각을 떠올린다고 해서 반드시 감정을 느낄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깨닫기 위한 연습이다. 머릿속에 떠오른 생각에 바로 감정을 붙이지 않고 ‘내가 지금 이런 생각을 하는구나’하고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것이다.

이 작품은 현대 과학이 밝혀낸 명상에 관한 사실 중에서 일상생활에 도움이 될만한 점들을 꼽아 소개한다. 소개가 끝난 후엔 다양한 기법에 입각해 명상을 연습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앤디의 안내를 따라 하루 10분만 명상에 투자한다면 남은 하루를 더 행복하고 뜻깊게 보내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이기원 기자  12212918@inha.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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