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종합
[교양인] 질문이 그치질 않는 강의를 원한다면 – 인하 라이프 아카데미
학생들이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다.

한 학기 수업 동안 당신은 몇 번의 질문을 하는가? 질문 있냐는 교수의 질문이 곧 수업 끝을 의미한다는 공식은 대학 강의의 ‘국룰’이 된 지 오래다. ‘이상한 질문을 할까 봐’, ‘타 학우들에게 방해가 될까 봐’ 등 학생들이 질문을 꺼리는 이유는 각양각색이다. 하지만 여기 눈치 보지 않고 마음껏 질문할 수 있는 교양 강의가 있다. 바로 ‘인하 라이프 아카데미’다.

“학우님 질문 있습니다.” 매주 금요일, 5호관 한 강의실은 학생들의 말소리로 떠들썩하다. 4명이 한 조를 이루고 끊임없이 서로의 의견을 피력하는 모습이 흡사 토론장과 같다. 인하 라이프 아카데미는 본교 최초의 학생 주도형 강의다. 이 강의에선 정해진 계열도, 교수도 없다. 경영, 경제, 철학, AI 등 분야를 막론한 주제를 통해 학생들의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는 게 목표다. 전문가를 초청해 강연을 하지만, 3시간 수업 중 강연은 단 1시간. 나머지는 학생들의 몫이다.

이날은 ‘인공지능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강의가 시작됐다. 강연자는 컴퓨터공학과 이상철 교수. 인공지능에 대한 포괄적 설명부터 미래 인공지능의 역할까지 설명을 이어갔다. 강연이 끝난 후엔 본격적인 ‘질문 세례’가 시작된다. 학생들은 팀별로 강연에 대한 각자의 생각을 정리한 뒤 즉석에서 ppt를 만들어 발표한다. 이때 발표 내용에 의문이 있는 학우는 손을 들어 발표자에게 질문한다. 강의를 들은 신에스텔(중국·3) 학우는 “학생들과 여러 질문을 주고받으며 막연하게만 느꼈던 인공지능에 대해 가깝게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 강의에서 질문이 그치지 않는 비결은 ‘독서’다. 수업을 듣기 위해 학생들은 독서 과제를 해야 한다. 수업이 끝나면 조교는 다음 주 강연과 관련 깊은 책 한 권을 학생에게 배부한다. 일주일에 한 권 독서하는 게 버겁게 느껴질 수 있지만, 관련 책을 읽은 뒤 강연을 들으면 궁금증은 배가 된다.

학생들은 일방적인 지식 습득자의 역할에서 벗어나, ‘독서’를 통해 스스로 생각하고 ‘강연’을 통해 생각의 깊이를 더하며 ‘토론’을 통해 자신의 가치관을 확립할 수 있다. 전공이 정해지고, 4년간 커리큘럼을 따라갈 수밖에 없는 대학생에게 타 학문으로 시야를 넓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타과생과의 끊임없는 교류, 질문을 통한 사고의 확장, 전공을 막론하고 다양한 지적 자극을 받고 싶은 당신에게 ‘인하 라이프 아카데미’ 강의를 추천한다. 가볍게 들은 교양 강의에서 어쩌면 인생의 의미를 찾을지도 모른다.

 

박소은 기자  12203234@inha.edu

<저작권자 © 인하프레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소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