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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 생활관, 내년부터 ‘통금’ 사라지나
통금 시간 이후 문이 닫혀 있는 1생활관

본교 생활관이 ‘통금 폐지’를 추진한다. 생활관은 내년 1학기부터 해당 제도를 삭제하는 것을 목표로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통금 시간이 사라질 경우 학생들은 시간과 상관없이 생활관 내 각자 방으로 출입할 수 있다. 이는 권수현 총학생회장 당선인의 공약인 폐문 제도 폐지 및 안전 쉼터 설치와 상반돼 차후 논의 과정에 관심이 쏠린다.

2019년 생활관 통금 시간이 24시에서 00시 30분으로 연장된 적은 있지만, 폐지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명우 생활관 부관장은 “요즘 세대들은 밤 12시부터 4시까지도 활동한다”며 “그런 특성들을 반영해 서비스를 제공해 주는 게 (생활관의) 의무”라고 전했다.

생활관은 관생들의 의견을 수렴하고자 지난달 10일에서 13일까지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설문 결과 전체 응답자 1,298명 중 69.3%(899명)가 현행 통금 제도에 반대한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학업 자유(48.3%)’와 ‘생활 자유(38.9%)’가 많았다.

1생활관에 거주 중인 이호성 학우(디자인테크놀로지·1)는 “관생 모두가 성인이라 자신의 안위와 안전을 스스로 판단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관생의 선택을 제도로 일축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말했다.

통금 제도가 사라지면 관생의 자율성은 높아지지만, 일각에선 소음 및 안전 문제 등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2생활관에 거주하는 공과대 A학우는 “지금도 술 먹고 소음을 일으키는 분들이 많다”며 “통금 자체가 풀리면 더 심해질 것 같다”고 우려를 표했다. 실제로 통금 제도를 찬성한 학생들은 그 이유로 △심야시간 소음(56.2%) △타인 수면 방해(21.8%) △학생 안전(19.7%)을 꼽기도 했다. 전체 응답자 중에서도 41.7%(541명)가 ‘심야시간 소음’을, 13.2%(171명)가 ‘안전사고’를 통금 시간 삭제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주요 문제로 골랐다.

생활관 측은 관내 ‘안전지킴이’를 만들어 예상되는 우려를 해소하겠다는 입장이다. 안전지킴이는 생활관 내부를 순찰하고 관리하는 기구다. 이 부관장은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통제하는 것들을 강화해서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제도를 맞춰 시행하려고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통금 시간이 사라지더라도 외박 신고 제도는 한동안 유지될 예정이다. 최소한의 통제를 남겨두자는 취지다. 이와 관련해 이 부관장은 “외박 신고를 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외박 신고를 해야 한다는) 약간의 부담감이 누군가에겐 보호받고 있다는 느낌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생활관 통금 폐지에 대해 권 당선인은 “(생활관의 의견을) 존중한다”면서도 “단순히 통금 제도를 폐지하는 건 조금 혼란을 불러올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실현 방안에 대해서 더 구체적으로 논의해 나가야 할 부분은 분명히 있다”고 덧붙였다.

원종범 기자  yawjbeda@inha.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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