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인물
[제43대 총학생회 대표자 선거 특집 인터뷰] “신뢰와 존중을 받는 학생회를 만들겠습니다”권수현·공민성이 그리는 총학생회
제43대 총학생회 선거에 출마한 권수현 정후보(오른쪽)와 공민성 부후보(왼쪽)

2023년 총학생회 대표자 선거에 출마한 권수현(정) 학우와 공민성(부) 학우를 만났다.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에 홀로 남아 수석국장 직무대행을 맡았던 권수현 학우와 조형예술학과 부회장을 맡았던 공민성 후보는 학생회 신뢰 회복에 힘쓸 것을 학우들에게 약속했다. 제43대 총학생회 후보자로서 그들이 그리는 인하대학교는 어떤 모습일까?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정: 2023년 총학생회 대표자 선거에 정후보로 출마한 정치외교학과 21학번 권수현입니다.

부: 저는 부후보로 출마한 조형예술학과 17학번 공민성입니다. 공과대학 건축학부도 복수 전공하고 있습니다.

 

Q. 총학생회 정·부 후보로 출마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정: 딱 한순간을 꼽기는 되게 어려운 것 같아요. 작년부터 총학생회에 있었고, 총학 비대위 행정 일선에서 (학교 현안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많은 고민을 하면서 출마를 결심하게 됐습니다. 특히 교육부 사태와 총장 선임 과정 등에서 경험이 하나씩 모이면서 총학생회의 역할을 생각하게 됐죠.

부: 저는 소속감을 가장 중요한 가치관으로 생각합니다. 그 소속감은 또 자부심으로 연결이 되죠. 그래서 애국심과 애교심이 많은 편입니다. 금년도에 조형예술학과 부회장을 했던 이유도 예술체육대학이 잘 안 알려져 있고, 학과에 대한 자부심을 학우들도 갈망하고 있어서 시작했어요. 사실 학과를 넘어 학교에서도 대표자로 기여하고 싶은 생각이 있었는데, 기회가 없던 찰나에 정후보를 만나게 됐어요. (서로) 가치관도 맞고 목표하는 게 같다고 생각해 (함께 일하자는 제안을) 수락하게 됐습니다.

 

Q. 캠프 이름이 공약집에는 적히지 않았습니다.

정: 따로 정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이유는 첫 번째로 선본 네이밍이 곧 총학 네이밍이 되기 때문입니다. 공적인 집단을 사유화해서 자기 브랜드화하는 거거든요. 물론 네이밍하는 게 다 사유화는 아니겠지만 그런 우려가 있습니다. 두 번째로 선거운동을 할 때든 당선이 됐을 때든 특정 네이밍을 지어서 집단으로 책임지는 게 아니라, 총학생회장단이 책임을 져야 합니다. 그래서 저희 이름으로 선택받는 게 맞다고 보기 때문에 ‘권수현·공민성 선본’인 거죠.

 

Q: 올해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 1인 체제를 어떻게 평가하나요?

정: 올해가 인하대학교 지난 10년 이래 제일 다사다난했던 연도인 것 같습니다. 매월 중요한 지점들이 하나씩 다 있었는데, 거기서 총학생회가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했다고 생각해요. 많은 한계에 부딪혔죠. 저는 그 일선에서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후회는 없을지언정 아쉬움이 남습니다. 총학생회장이 있었더라면, 비대위장이 있었더라면 양상은 확 달라졌을 거로 생각합니다.

 

Q. 학생사회에 대한 학우들의 관심이 떨어지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고, 어떻게 해결할 수 있다고 보나요?

정: 학생 대표가 헌신과 희생을 보이고 학생분들께서는 신뢰와 존중을 보내주시는 구조가 선순환이고 가장 이상적인데, 그게 어느 순간부터 깨졌다고 생각합니다. 회복을 위해선 사과와 반성, 그리고 재발 방지가 필요한데, 단순 사과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죠. 학생 대표 입장에선 진짜 반성을 안 한 사람도 있겠지만, 반성을 못 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과 대표 선출 과정이나 동아리 연합회 감사 과정에서 불거진 논란 등은 회칙상 바꿀 수가 없는 시스템 문제였습니다. 시스템과 사람 중 어느 하나의 잘못이라고 볼 수는 없기 때문에, 올바른 시스템 안에서 사람이 잘 작동하는 방식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저는 시스템은 회개특위로, 사람은 총학생회장 출마로 해결하려는 거죠.

 

Q. 공약에는 어떤 기조와 철학이 담겼다고 할 수 있을까요?

부: 첫 번째로 저희가 생각하는 인하대학교의 목적지를 설정하고자 했습니다. 교육부 사태에서 학생이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았고, 인하대학교 혁신 청사진을 ‘미래’ 목차에 담았습니다. 두 번째로 목적지에 가기 위해서는 신발 끈을 묶어야 합니다. 먼저 학생회라는 조직의 신뢰부터 회복해 나가야 합니다. 학생회가 일을 잘한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요. 세 번째로는 혼자 걷는 게 아닌, 같이 걸어야 합니다. 학생분들이 학생회의 정책에 동의와 지지를 해주셔야 하고, 학교와 함께 당당하게 걸어갔으면 좋겠다는 게 바람입니다.

 

Q. 일부 공약에 대해서는 실현이 가능하겠냐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정: 사실 제일 애착이 가는 공약은 미래에 대한 부분입니다. (몇몇 공약들은) 이미 늦었고, 임기 내에 할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반면, 임기 내로 (실현하기) 어려운 부분은 장기적으로 해나가야 하는데, 거기에 힘을 보태고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 어젠다를 던진 것이라고 생각해요. 예컨대 교양 필수 취업 교과목은 2025년부터 전학과 대상이 됩니다. 내실화에 대한 방안은 다 마련할 수 있다고 보고요. 계약학과 유치는 총학이 하는 게 아닙니다. 기업체, 지자체, 학교 본부가 해야 하는 일인데, 학생회는 인하대 발전을 위해 계약학과의 필요성을 모든 곳에서 피력할 것입니다. 관내 행정기관과의 현안 논의 확대는 인하대 발전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데, 이런 창구를 반드시 확보해놓고 나가겠습니다. 저희는 ‘올해만 하고 치우겠습니다’가 아닌, 차기 학생회도 이어 나갈 수 있도록 지속 가능한 틀을 만들고 싶습니다.

 

Q. 출마 선언 당시 유튜브에 ‘선거운동본부’ 명칭을 사용한 것을 (지난주) 상대 후보 측이 문제 삼기도 했습니다.

정: 선거시행세칙상 문제가 되는 부분은 아니었습니다. 선거운동본부는 회칙상 한 개 장소일 뿐이거든요. ‘제43대 총학생회 선거운동본부’는 후보자 구분이 안 되고,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으니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수정 요청을 해서 수정했습니다. 공지가 따로 올라가지 않았던 것은 후보자 신분이 아니었기에, 워딩을 내달라고 별도로 요청하지는 않았기 때문이죠.

 

Q. 마지막으로 각오나 학우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정: 저는 신뢰와 존중을 받는 학생회를 만들고 싶습니다. 인하대를 위해 거짓되지 않은 헌신과 희생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총학생회장 출마는) 저를 위한 투자가 아닙니다. 그래서 거짓되지 않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저 정치할 생각 없습니다. 커리어로 삼을 생각도 없습니다. 또 학우 여러분들과의 소통을 피하지 않겠습니다. 학생과 관련된 모든 담론은 총학생회가 답해야 할 의무가 있어요. 그 의무를 유권자분들과 언론기관이 잘 활용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항상 준비하겠습니다.

부: 회장은 학생과 학교를 위해 발로 뛰면서 많이 돌아다니는 위치라면, 부회장은 회장이 걱정 없이 돌아다닐 수 있게 안에서 역할을 하는 거라 생각합니다. 약속드린 공약과 학생들의 어려움 해결을 등한시하지 않고 총학생회가 계속 불 켜져 있게 하는 가장 마지막까지 남아야 하는 직이죠. 총학생회가 학생들이 말할 수 있는 공간이 돼 주기 위해 항상 귀를 기울이겠습니다.

김종선 기자  jongseon05@inha.edu

<저작권자 © 인하프레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종선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