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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타그램] 선녀의 섬, 선재도로 떠나다.
#선녀의 섬 #선재도 갯벌

최근 인스타그램에서 명소로 떠오르는 섬이 있다. 바로 선재도다. 선재도는 인천 남서쪽에 위치한 작은 섬이다. 남북으로 길게 뻗은 모양으로 동쪽의 대부도와 서쪽의 영흥도를 잇는다. 아련하고도 생명력이 넘치는 섬, 선재도로 떠나보자.

 

대부도에서 선재대교를 건너면 섬의 모습이 조금씩 눈에 들어온다. 하늘의 구름은 가지런히 놓여 있고 바다는 잔물결 하나하나 햇살을 머금은 듯하다. 섬의 아름다움이 선녀가 내려와 춤을 추는 것 같아 선재라 하였으니, 과연 파도는 선녀의 나풀거리는 옷자락처럼 넘실댄다. 파도에 고고히 떠다니는 이 섬은 바다 내음이 코끝에 밀려오고 갈매기 소리가 들린다.

 

뭐니 뭐니 해도 여행의 꽃은 음식이다. 가장 먼저 칼국숫집으로 발걸음을 향했다. 바다향이 넉넉히 밴 국물에 잠긴 바지락과 쫄깃쫄깃한 면을 먹어보자. 열무김치와 깍두기를 곁들이면 칼칼한 국물에 매콤 새콤한 맛과 아삭한 식감을 음미할 수 있다. 하늘에서 내려온 선녀도 눌러앉아 살게 할 맛이다.

 

식사를 마친 후 ‘목섬’으로 발길을 옮겼다. 목섬은 썰물 때 길이 생기고 밀물 때 길이 사라지는 신비로운 섬이다. 부드럽게 밟히는 모래밭, 찐득이 달라붙는 뻘밭, 잘그락거리는 자갈밭은 목섬으로 가는 길을 심심하지 않게 만들어준다. 목섬을 뻘밭이, 뻘밭을 바다가 휘감고 있는 형국이다.

 

뻘밭에는 아름다운 풍경이 그려진다. 비닐 옷을 입고 조개를 캐며 기뻐하는 가족들, 호미를 던져 꾸지람을 듣는 남자아이, 게구멍에 손가락을 넣는 여자아이, 아이들의 손을 피해 바삐 움직이는 게와 신바람을 주체하지 못해 바삐 움직이는 개들. 아름다운 추억의 풍경이다. 뻘밭에서 조개를 채취한 사람들은 어촌 체험 마을로 부지런히 발걸음을 옮긴다.

 

어촌 체험 마을은 채취한 조개를 씻는 사람들로 붐빈다. 아이들은 조막만 한 손으로 조개에 묻은 진흙을 뽀득뽀득 열심히도 씻어댄다. 현지인은 능숙한 솜씨로 진흙을 털어내고 영업까지 한다. 낙지 두 마리와 소라 세 바구니를 판다.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낙지 두 마리는 만 오천 원, 소라는 한 바구니 만 원이라며 소주 한 잔을 곁들여 먹으라 소리친다. 생동감이 넘치는 마을은 마음속에 바람을 불어 넣고 자신도 모르는 새 마을 풍경 속 일부가 돼 섬의 설렘을 즐기게 한다.

 

아련히 떠 있는 섬, 선재도. 사랑하는 사람과 추억을 남길 수 있는 장소다. 추억의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남기고 싶다면 인천 선재도로 오는 것은 어떨까.

박재형 수습기자  qkrwogud0@inha.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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