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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 총회서 블렌디드 선거 두고 ‘시끌’

총대의원회(이하 총대)가 11월에 있을 선거에서 ‘블렌디드’ 방식 활용을 고려하고 있다. 블렌디드 선거방식은 오프라인 선거구에서 유권자 신원을 확인한 후, 실제 투표는 온라인으로 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대의원총회에서 이를 두고 반대하는 목소리도 커 선거방식 최종 결정까지 잡음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15일 2학기 중앙자치기구 정기총회에서 총대는 대표자 선거와 학생총투표를 블렌디드 방식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2020년부터 온라인 선거 플랫폼 ‘오투웹스’를 활용해 전면 온라인 선거를 하던 것에서 벗어난 새로운 방식이다. 유권자는 신원 확인 후 휴대폰 혹은 노트북으로 투표하게 된다.

총대는 블렌디드 방식이 선거 과정상 실수를 줄일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이헌재 총대 의장은 “선거 과정에서 가장 많은 오류가 생기는 부분은 오프라인 개표 현장”이라며 “투표는 한 치의 실수도 없어야 하기에 실수를 줄이고자 기획했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선거시행세칙 위반이 아니냐는 대의원들의 지적이 이어졌다. 한 공과대 대의원은 “만약 실수가 나온다면 회칙에 나온 대로 재투표를 한다든가 다른 방법으로 찾아갈 수 있는 거 아니냐”고 지적했다. 김영관 사회과학대 대의원회 의장도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실수는 나온다”며 “현행 회칙과 세칙에 명시돼 있는 방안으로 가는 게 맞다”고 말했다.

이에 이재빈 총대 부의장은 “오프라인 선거를 경험해본 대의원을 우선적으로 찾고자 노력했으나 어려움이 있었다”며 “그간 온라인 선거를 하는 과정에서 하나하나 새로운 선례를 만들어 나갔듯, 새로운 방안으로 부딪혀 보자는 의지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현행 선거시행세칙에 따르면 사실상 오프라인 선거가 원칙이지만, 그동안 코로나19를 고려해 온라인 선거를 실시해왔다.

선관위의 편의성만 고려한 계획이란 지적도 나왔다. 김영관 의장은 “개표 과정의 어려움을 줄이고자 하는 건 그저 선관위 측 편의성을 고려한 것”이라며 “유권자분들도 투표소에 들어가셔서 휴대폰을 보고 접속하는 게 더 불편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총회 이후 이재빈 부의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사명감을 갖고 자치기구를 하는 입장에서 편하게 일하려고 한 것은 절대 아니”라며 “코로나 확진으로 학교에 못 나오는 학우의 투표권 보장, 오차가 발생했을 때 재개표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라 전했다.

총대는 총회에서 나온 지적을 바탕으로 선거 진행방식에 대한 재논의를 진행했다. 블렌디드, 전면 온라인, 전면 오프라인 세 가지 방법을 모두 고려했으나, 전면 온라인은 우선 배제됐다. 이 부의장은 “전면 온라인이 투표 참여의 접근성이 좋은 건 맞지만, 비밀 선거의 원칙이 유지되기 어렵고 학교가 전면 비대면이 아닌데 온라인을 사용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봤다”고 밝혔다.

지금으로선 1순위는 블렌디드 방식이다. 이 부의장은 “일단 블렌디드 방식을 최우선 요건으로 두고 업체들과 협상하되, 어려우면 오프라인으로 진행하기로 이야기가 됐다”고 밝혔다. 선거방식은 이달 초까지 논의를 마치고 최종 결정될 전망이다.

한편, 총대는 ‘무기한 예산 정지’에서 벗어나지 못해 선거 비용은 교비 지원을 통해 충당해야 한다. 이에 총대는 예산 투입 없이 선거를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부의장은 “본인인증을 플랫폼 내에서 하면 추가 비용이 들어가는데, 저희가 본인인증을 하고 들어가서 투표 플랫폼만 이용하면 비용이 안 들어갈 수 있다”고 전했다.

김종선 기자  jongseon05@inha.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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