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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 학부연구생, 어떻게 운영되고 있니?
본교 2호관 학부실험실

오전 9시, 학부연구생 A씨는 방학이지만 이른 시간부터 2호관 연구실(랩실)로 향한다. 연구실에선 교수와 석·박사 과정 대학원생들과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개인 연구과제를 탐색하며 시간을 보낸다. 대학원 진학과 취업 사이에서 고민하던 A씨에게 학부연구생 활동은 큰 도움이 됐다. 랩실에서 연구활동을 하는 것이 적성에 맞고, 지금 하는 연구를 석사 과정에서 이어가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기 때문이다. “학부연구생을 하면서 큰 성과나 실적을 내긴 어렵고 한계가 조금 있지만, 대학원 진학이나 연구 활동에 관심이 있다면 주변에도 추천하고 싶어요.”

 

늘어나는 학부연구생

학부연구생은 학부재학생이 직접 연구실에 출근해 교수, 대학원생과 함께 연구 및 실험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따라서 주로 대학원 진학에 관심 있는 3·4학년 재학생이 참여한다. 화학공학과 학부연구생 B씨는 “처음에는 하나의 스펙으로 생각하는 분들도 꽤 많지만, 결국 대학원 진학에 관심을 갖고 지원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학부연구생을 지원하는 학생은 점차 늘어나고 있다. 본교 대학원혁신팀 자료에 따르면, 학부연구생은 학기별로 △2020-동계: 146명 △2021-1학기: 112명 △2021-하계: 220명 △2021-2학기: 211명 △2021-동계: 312명 △2022-1학기: 263명이 이수했다.

자연과학대 학부연구생 C씨는 “대학원까지 진학해야 취업에 있어 이점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학부연구생을 체험해보고 대학원 진학을 고민해보겠다는 학우들이 많아졌다”고 밝혔다. 학부연구생 A씨 또한 “학과마다 차이가 좀 있지만, 연구직(R&D)으로 가기 위해선 대학원이 필수라는 인식이 있어 대학원과 학부연구생에 대한 관심도가 높다”고 전했다.

 

어떻게 운영되나?

본교에 학부연구생 시스템이 본격적으로 정착한 것은 2020년 동계방학부터다. 과거, 학부연구생은 일부 학과에서 자율적으로 진행했다. 그러다가 대학원 육성을 목적으로 하는 교육부 프로젝트인 ‘BK21 혁신 사업’을 기점으로 학교 본부에서 점차 ‘학부연구생’을 관리하기 시작했다. 2020년부턴 본교 대학원혁신팀에서 해당 업무를 받고 있다. 대학원혁신팀 차준민 팀장은 “일부 학과에서 했던 학부연구생이 학점인정을 기반으로 대학 차원에서 관리하는 것으로 보면 된다”고 밝혔다.

처음 연구실에 들어온 학부연구생은 분야가 비슷한 석사, 박사생과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학부연구생 A씨는 “랩실에서 대학원생들과 함께 관심 있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구 과제의 경우 교수와 미팅을 통해 해결해 간다. 학부연구생 C씨는 “교수님이 신경을 많이 써 주시는 편”이라며 “1대1 미팅과 그룹 미팅, 세미나를 포함해 일주일에 세 번 정도 교수님과 만난다”고 말했다.

운영 방식에 있어서는 연구실마다 큰 차이가 있다. 연구실의 특색에 맞게, 플랫폼과 설계도를 제작하는 등 분야 별 연구와 과제를 진행한다. 출근시간도 천차만별이다. 학부연구생 A씨는 “미팅이나 프로젝트가 없으면 평소에는 자유롭게 출근을 하는 편인데, 필수로 채워야 하는 시간은 학기당 90시간 정도”라 밝혔다. 반면에 학부연구생 C씨는 “저희 랩실은 오전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무조건 출근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계와 어려움

“실험이나 연구 활동이 단기간에 이뤄져 성과나 실적을 내기가 애매한 부분이 있어요. 대학원생들이 하는 실험기기를 옆에서 다뤄보는 정도에 그칠 때도 많죠.” 학부연구생들은 여러 한계와 어려움들에 부딪히기도 한다.

A씨는 학부연구생 활동이 연구실을 경험하고, 대학원 진학을 고민하는 과정에는 큰 도움이 됐지만, 실험을 통한 가시적인 성과나 실적을 내기에는 어렵다고 털어놨다. 학부연구생 B씨도 “연구실이나 교수님 입장에서도 완전히 (학부연구생을) 믿고 중요한 과제나 연구를 맡기긴 어렵다고 생각한다”며 “완전히 랩실에서 필요하고 중요한 존재가 되긴 사실 어렵다”고 말했다.

신생 연구실이 겪는 어려움도 존재한다.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아 실험기기를 빌려오거나, 단순 행정업무를 해야 할 때도 있다. 학부연구생 C씨는 “신생 연구실이라 필요한 기기를 매번 빌리러 다녀야 한다”며 “저희 연구실에는 석·박사 과정의 분들도 없어서 선배들이 (이 분야에서) 어떻게 취직했는지를 알 수 없는 점도 불안하다”고 밝혔다.

 

학부연구생 지원 확대 전망

더 나은 학부연구생 시스템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 학부연구생들은 “학부연구생에 대한 프로세스가 좀 더 체계적이었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학교에서 학부연구생을 관리·지원하는 커리큘럼과 과정이 보다 체계적으로 형성돼야 한다는 것이다.

본교는 학부연구생 지원을 위해 장학금 마련을 강화하는 모양새다. 현재 ‘학부연구생 지원 장학금’을 통해 학부연구생 100명 내외를 대상으로 이공·의학계열 150만원, 인문·사회계열 100만원씩 지원한다. 이는 프로그램 장학금으로 등록금을 초과해 수혜할 수 있다. 장학복지팀 이충협 팀장은 “학부생의 교육·연구 활동을 장려하는 의미 있는 장학금이라 생각한다”며 “앞으로 지원 금액이 점차 늘어날 계획”이라 밝혔다.

김종선 기자  jongseon05@inha.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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