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우 총장(사진제공=대외홍보팀)

조명우 총장이 다시 한번 인하대학교 4년을 이끈다. 새 임기는 다음 달 1일부터 2026년 8월 31일까지다. 조 총장은 학내 여러 과제를 해결하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지만, 연임 과정 중 있었던 논란으로 진통이 계속될 전망이다.

지난달, 총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총추위)는 1차 심의를 거쳐 5명의 총장 후보를 선발했다. 이후 총추위는 조명우 현 총장과 박기찬 명예교수를 최종 후보자 2인으로 선택했으며, 학교법인 정석인하학원 이사회는 8월 16일 조 총장을 인하대학교 제16대 총장으로 선임했다.

조명우 총장의 핵심 공약은 송도 캠퍼스 완공이다. 조 총장은 송도 캠퍼스를 통해 용현 캠퍼스 공간 부족 문제와 재정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그는 “송도 캠퍼스를 첨단 신산업 중심으로 산학이 협력할 수 있는 Open Innovation Campus로 만들어 수익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송도 캠퍼스는 2024년 착공 예정이다.

이 밖에도 조 총장은 △학교 자체 수익 창출 구조 수립 △전공 선택권 강화 및 학사제도 유연화를 통한 교육 혁신 △계약학과 확대 유치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재단의 지원에만 의지하지 않고 자체적인 수익 창출 구조를 확립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조 총장은 “유연 학기제 시행을 통해 본교의 경쟁력을 높일 예정”이라며 “2023년엔 자유전공학부를 신설해 학생들의 자유로운 전공 선택을 보장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조 총장의 연임을 반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지난 2일, 교수회와 총동창회는 1차 심사 통과 후보자 5인을 대상으로 공청회를 열었다. 그러나 교수회는 조 총장이 총장 후보에 부적합하다며 공청회 초청 명단에서 제외했다.

그럼에도 재단 이사회가 조명우 총장을 16대 총장으로 선임하자, 교수회와 총동창회는 크게 반발했다. 총동창회는 입장문에서 “조속한 시일 내에 총장의 비전을 명시해 재공모하고 그것을 수행할 수 있는 유능하고 신망 있는 인물을 추대하라”고 밝혔다. 교수회 역시 “대학 구성원을 기만하며 형식적으로 진행한 이번 총장선출 결과는 대학 구성원의 뜻과 완전히 배치되는 것으로서 수용할 수 없다”며 반대의 목소리를 냈다.

김민진 기자  12212895@inha.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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