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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인을 만나다] 함께 성장하는 교육봉사의 즐거움을 말하다, 김진원
김진원 학우가 ‘인하멘토링’에서 고등학생 대상으로 수업하고 있다.

일분일초 시간을 쪼개가며 교육봉사에 임하는 이가 있다. ‘어제보다 더 나은 오늘을 만들고,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그리겠다’는 각오로 학생들의 성장과 변화에 주목하는 김진원(미컴·3) 학우다. 용마루학교를 시작으로 지금은 인하멘토링, 서울런 등 다양한 곳에서 학생들을 만나고 있다. 올해 7월부터 용마루학교의 교장도 맡고 있는 그를 만나봤다.

 

교육봉사의 첫걸음, 용마루학교

“대학입시를 마치고 야학에서 공부하는 어르신들의 삶을 조명하는 프로그램을 보며 가슴이 뜨거워졌던 기억이 있어요.” 김진원 학우는 그때 그 순간을 잊지 못한다. 인하대학교에 입학한 후에도 여운은 가시질 않았고 결국 그가 가장 먼저 달려간 곳은 야학을 운영하는 동아리 용마루학교였다. 어르신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좋았던 그는 용마루학교에서 교육봉사자로서 첫걸음을 뗐다.

“당시엔 공부할 수 없었지만, 용기 내 (학교를) 오셔서 다시 시작하시는 모습을 보며 많은 걸 느꼈어요.” 용마루학교에선 수업 외에도 학생 회의 등 다양한 특별 활동을 진행한다. 세대 차이가 꽤 나는 학생들이지만, 사람 사는 이야기를 나누며 정도 많이 들었다. 검정고시에 합격하거나 모든 교육 과정을 마치고 다시 사회로 돌아가는 학생들을 본 김진원 학우는 그들이 변화하고 성장하는 모습에 주목했다. “사람들의 변화가 보이니까 거기서 오는 성취감과 뿌듯함이 좋았어요. 그 과정에서 저도 함께 많은 것을 배우고 성장할 수 있었다는 걸 느꼈죠. 거기서 교육봉사의 매력을 알게 된 것 같아요.”

 

자신만의 커리큘럼, 특별한 멘토링

교육봉사에 한껏 매료된 김진원 학우는 배움을 필요로 하는 곳을 계속해서 찾아 나섰다. 그리고 학생들에게 최선의 도움을 줄 수 있는 특별한 커리큘럼을 고민했다.

그렇게 참여하게 된 것이 본교에서 진행하는 ‘인하멘토링’이다. 김진원 학우는 벌써 5학기째 인하대 인근 중·고등학교에서 학업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만나고 있다. 그는 이들에게 단순히 공부를 가르쳐주는 것에 그치지 않았다. 학생들이 ‘왜 공부해야 할까?’란 물음에 답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과목에 흥미를 붙이는 방법을 끊임없이 생각했다. “국어를 가르치면서, 단순히 읽는 것보단 글쓰기를 가르쳤어요. 왜 글쓰기가 중요한지를 알려주고, 부담감 없이 본인을 이야기할 수 있는 그런 주제부터 시작했죠. 그랬더니 국어란 과목에 좀 더 친근감을 가지는 친구들이 많아지더라고요.”

김진원 학우는 현재 ‘서울런’의 멘토이기도 하다. “서울에 산다고 하면 교육의 기회는 충분할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그 속에서도 뒤떨어져 있는 학생들이 있다고 하니 관심이 갔어요.” 그는 주로 학원에 다닐 여건이 안 되는 학생들을 만났다. 힘든 상황 속에서도 공부하고자 하는 의지 하나로 직접 신청한 이들을 보며 덩달아 열정이 불타올랐다. 총 6명의 학생을 매주 1시간씩 1:1로 만나 학생들이 원하는 수업을 해줬다. 비록 수업 준비에 들어가는 시간은 많았지만, 플래너를 활용해 그들을 위한 특별한 멘토링을 준비했다. 공부만이 아닌 사소한 일이라도 하나하나 계획하고 기록하는 방식이다. 그 결과 김진원 학우는 학생들의 변화를 또 한 번 경험할 수 있었다. 방향성을 잡지 못했던 학생들이 점차 자신만의 습관을 들인 것이다.

변화와 성장을 경험하며, 새로운 커리큘럼을 수립하는 것에 관심이 생긴 그는 학교에서 열린 교과목 제안 공모에도 도전했다. 그가 제안한 ‘헬스 커뮤니케이션’ 과목은 좋은 평가를 받으며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정식 교과목으로 편입되기도 했다. “남들이 따라가는 커리큘럼보다는 주도적으로 학업을 꾸려나가고 싶었어요. 교육 봉사에서 학생들을 위한 저만의 강의 계획서를 세우던 경험에서 이어졌죠.”

 

성장의 즐거움은 이어진다

몸담고 있는 교육봉사 활동이 4개에 달하는 그에게 힘이 들진 않는지 물었다. “저도 학기 중에 학업과 더불어 수업을 준비하고, 평일 저녁에 멘토링을 나가고 또 주말에는 서울에 가야 하니 시간이 부족한 건 사실이에요. 그래도 맡은 학생들이 열심히 참여하고, 변화와 성장이 느껴질 때 큰 힘을 얻는 것 같아요.”

그러면서 교육봉사가 주는 긍정적 영향력을 이야기했다. 꿈이 없는 학생들에게 꿈과 동기를 찾아주는 과정에서, 스스로 방향성을 되묻고 돌아보는 계기가 된다는 것이다. “저 또한 진로를 찾아가며 혼란과 방황을 겪은 적이 있었지만, 교육봉사를 통해 학생들이 꿈을 찾아가는 과정을 보면서 마음을 잡게 되는 것 같아요.”

김진원 학우는 여전히 교육봉사에 ‘진심’이다. 누군가의 성장과 변화를 보며 교육봉사에 매료됐듯, 성장의 기쁨을 느끼며 함께 발전할 수 있는 분야에 몸담고 싶다는 그다. 김진원 학우의 함께 성장하는 즐거움은 계속해서 이어진다.

김종선 기자  jongseon05@inha.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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