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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 '인하 가족께 드리는 글' 조명우 총장 입장문 발표해... 교수회는 반발, 학생은 또 소외

지난 2일, 차기 총장 후보 공청회에서 배제됐던 조명우 총장이 입장문을 발표했다. 조 총장의 후보 사퇴를 주장해왔던 교수회 측은 즉각 반발했다. 그런데 해당 입장문은 교수 및 교직원만을 대상으로 공개됐다는 사실이 알려져 총장 선출 과정에서 학생이 또다시 배제됐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이하 총학 비대위) 측이 본지에 제공한 '16대 총장 입후보에 즈음하여 인하 가족께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입장문에 따르면 조명우 총장은 제16대 총장 후보로서 인사드린다”며 “(총장 후보자 공청회 참여)기회가 주어지지 않아 서면으로 대신한다”고 밝혔다.

조 총장은 출마 이유에 대해 “주어진 임기를 다한 총장으로서 인하대 정상화의 첫걸음을 떼었다”며 총장 재임 동안 본인이 △대학 재정 안정화 상태 진입 △신설학과 신설 및 단과대학 승격 △연구 분야 성장 △ 각종 사업 선정 등의 성과를 이루어냈다고 주장했다.

이어 “비판과 질책을 회피하지 않고 더 굳건하게 해결해 나가겠다”며 △교내 구성원과의 소통 확대 △교육 및 연구 인프라 성과 창출 △교직원 복리후생을 위한 예산 확대를 약속하기도 했다.

교수회 측은 즉시 항의하며 입장문을 냈다. 교수회 측은 “(조 총장이) 지난 4년간 대학 운영과정에서 대학구성원과 지역사회로부터 총장으로서 부적격자로 평가받았다”며 “(조 총장의 입장문은) 총장 후보를 즉각 사퇴하라는 교수회 및 총동창회 요구와 시민사회의 따가운 비판 여론을 무시한 것이자, 대학 경영자이자 교육자로서의 기본적인 자질이 결여돼 있음을 자인하는 담화문”이라고 맹렬히 비판했다.

또, “대학의 명예와 평판이 실추한 (현 상황) 가운데에는 바로 조 총장의 책임이 있다”며 "사태 수습 후 차기 총장에게 인수인계를 표명한 작년의 약속을 저버렸다”고 지적했다.

현 총장과 교수회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조 총장의 입장문은 교수, 교직원에게만 이메일을 통해 발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재학생 중 해당 입장문을 받은 학우는 권수현 총학 비대위 수석국장 직무대행 한 명에 불과하다. 해당 입장문은 본교 홈페이지, 인하광장 등 학생 열람이 가능한 사이트 중 어디에도 게시되지 않은 상태다. 총장 후보 공청회에서 학생 관련 논의가 빠진 데 이어 조 총장 입장문 공개 대상에서도 학생이 또다시 소외돼버린 것이다. 이처럼 총장 선출 과정에서 학교의 주인인 학생이 계속 배제되는 원인으로 차기 총장을 결정하는 총장 후보추천위원회에 학생이 참여할 수 없는 구조적 현실을 지적하는 의견도 있다.

이같은 소식을 접한 한 학우는 "우리가(학생이) 등록금을 내고 학교에 다니는데 왜 학생이 (총장 선출) 주체에서 빠져야 하는지 이해가 안된다"며 "학생대표라도 총장 선거에 참여해야 한다"고 불만을 표했다.

이재원 편집국장  ljw3482@inha.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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