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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 자전학부,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이번 추가선정의 ‘키’가 되는 교육혁신 전략 공략 전망
  • 김종선 기자, 이재원 기자
  • 승인 2022.05.01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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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학과로 쏠림 우려 속, 학과구조 개편 의지도 엿보여 
본교, “수요와 필요에 맞춰 자원을 더 배분하는 게 공정해” 

 

인하대학교 본관

본교는 이번 대학기본역량진단 추가선정을 준비하며 자유전공학부(이하 자전학부) 신설과 융합전공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내놨다. 특히 자전학부 신설은 본교가 추진하는 교육혁신 전략의 핵심 정책이다. 자전학부 신설로 이번 추가선정에서 ‘키’가 되는 정성평가 중 ‘대학 교육혁신 방향 및 전략’ 항목을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본교가 기본적으로 내세운 교육혁신 전략은 학생의 ‘학습선택권 강화’다. 자전학부, 융합전공을 통해 기업과 학생 수요가 높은 학문 위주로 학과구조를 개편한다는 계획이다. 3월 열린 ‘교육혁신을 위한 공청회’에서 최기영 교학부총장은 “교육부에서 요구하는 것은 대학들의 낡은 체제가 공고해졌으니 이를 타파하고 혁신하라는 것인데, 그중 하나가 구조 개선”이라며 그 배경을 밝힌 바 있다.

그렇다면 왜 자전학부인가? 자전학부 신설의 주요 이유로는 ▲대학기본역량진단 추가선정 대응 ▲구조 개편 ▲학령인구 감소 ▲통합수능으로 인한 문·이과 미스매치 현상 해결 ▲입시 결과 향상 등이 꼽힌다. 특히 실질적인 이유는 추가선정과 학과구조 개편에 있다.

학생들의 수요가 줄어드는 학과부터 정원을 천천히 감축해 수요가 많은 분야를 중심으로 개편해보겠다는 학교의 의지도 반영됐다. 공청회에서 최 부총장은 “정원을 합리적으로 조정해 나가겠다”고 얘기했다. 자전학부 신규 모집에 따른 타 학과 정원 감축은 정률 감축(2.69%)으로 시작하지만, 본부는 앞으로 추가적인 정원 조정을 예고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최 부총장은 “자원을 늘 똑같이 배분할 수는 없다”는 말과 함께 “본부에서 ‘학문의 균형 발전’에 대한 사회적인 책무가 없진 않지만, 변화도 불가피하다”는 인식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번 대학기본역량진단 추가선정은 크게 ‘교육여건’과 ‘교육혁신 전략’ 두 항목으로 평가한다. 전임교원 확보율, 취업률 등의 지표가 포함된 교육여건 항목은 정량적 평가 요소로 학교별 큰 차이가 없다. 결국 ‘교육혁신 전략’에 대한 보고서 작성이 관건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배점이 높은 항목은 ‘대학 교육혁신 방향 및 전략’ 지표(12점)다. 이 점수를 확보하기 위한 본교의 전략이 바로 자전학부 신설인 것이다.

운영의 기본적인 틀은 성공사례로 평가받는 서울대 자전학부를 롤모델로 한다. 자전학부 입학생은 1학년 때 전공 탐색의 기회를 얻고, 2학년이 되면 전공을 선택한다. 자유로운 전공 탐색을 위해 1학년 과정에서 각 단과대의 필수교양, 계열교양을 자유롭게 들을 수 있게 할 전망이다. 이에 본교는 원활한 학사 관리를 위해 프런티어학부대학 예하에 자전학부를 관리하는 조직을 신설한다. 자전학부 전담 교수를 4명 정도 선발해, 학생들 성향을 파악할 계획이다. 또한 교수-학생 간 그룹핑(Grouping)을 통한 밀착 상담으로 학생 성향에 맞는 교양·기초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돕는다. 백성현 기획처장은 “학생들을 뽑고 관리, 체계의 조직이 미비하면 실패로 끝난다”며 “타학교 사례를 타산지석으로 철저히 (교육과정을)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학생들이 취업에 유리한 특정 인기학과로만 진학하는 ‘학과 쏠림현상’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서울 소재 Y대와 H대 자전학부의 경우 학과 쏠림현상이 두드려져 폐부 수순을 밟기도 했다. 이에 대해 본부는 “(쏠림 현상은) 어느 정도 발생할 것”이라면서도 “기계·화공·컴공 등 다양한 학과들이 있어 심한 편중현상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 본다”고 했다.

또한 자전학부 신설에 따른 쏠림현상으로 기존 인기학과가 고질적으로 겪어온 수강신청 차질, 강의실 부족 등의 부작용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전과와 복·부전공생이 많은 학과는 현재도 강의 개설이 어려운 상황이라 대안이 시급하다.

관련 방안으로 본교는 해당 학과에 전임교원 충원 등의 지원을 고려하고 있다. 최 부총장은 “학생들의 선호가 많이 몰리는 (전공) 교수님들을 우선 충원해서 해당 분야 강의를 확대하는 것이 기본적인 방식”이라며 “수요와 필요성에 따라 자원을 더 배분하는 것이 공정한 방식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강의실 부족 문제는 송도캠퍼스와 김포 메디컬 캠퍼스가 완공되면 해결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또, 계절학기 활성화를 통해 학생들의 학습선택권이 방학 때도 보장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한편, 자전학부에 관한 공론의 장은 앞으로도 만들어질 전망이다. 본교는 이번 자전학부 추진과 추가선정 준비 과정에서 여론조사를 시작으로 ▲학생대표 ▲교수 ▲동문회 ▲시의회 대상의 공청회까지 진행했다. 최 부총장은 “학생들과 본부가 소통하고 있는 것들을 지금보다 더 활성화했으면 좋겠다”며 “자주 이런 자리를 갖겠다”고 했다.

김종선 기자, 이재원 기자  jongseon05@inha.edu, ljw3482@inha.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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