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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 ‘또’ 가이드라인 위반, 수업 ‘못’ 들은 확진자가이드라인에 대한 교수 간 입장차도 생겨

C교수, “가이드라인이 현실적이지 못해”

E교수, “현 가이드라인이 유일한 방법”

 

대면수업이 진행되는 강의실

최근 경영대 A학우는 코로나19 확진으로 1주일간 대면수업에 참여할 수 없었다. 그러나 A학우에게 제공된 수업 자료는 강의 노트뿐이었다. 결국 그는 강의 노트로만 수업 진도를 쫓아가야 했다.

시험을 앞둔 4학년 B학우의 상황도 마찬가지였다. B학우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2주간 수업에 출석하지 못했다. 수업 진도를 따라가기 급급했던 B학우는 지인에게 개인적으로 부탁해 강의 녹음본을 받는 것이 최선이었다.

본교가 지난 2월 발표한 2022년도 1학기 수업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대면수업에 참여할 수 없는 학생(▲코로나19 확진자 ▲자가격리자 ▲유증상자) 발생 시 대면수업과 실시간 온라인 수업을 동시 진행하거나 해당 강의 녹화본을 제공해야 한다. 이는 코로나19 확진 학생들의 수업권을 보장하기 위한 조치다. 가이드라인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확진 학생들이 수업을 듣지 못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에 대해 B학우는 “일부러 (수업에) 빠진 것도 아닌데 잘 들리지 않고, 잡음 가득한 녹음본을 붙잡고 외국어 해석하듯 공부해야 하는 건 가혹하다”며 “(수업에 참여하지 못한) 학생들을 위해 (교수님께서) 내용을 짚고 넘어갔다면 어땠을까 생각했다”고 전했다.

본교 수업과 시험 가이드라인이 지켜지지 않는 사례는 지속적으로 발생해왔다. 가이드라인이 담당 교수자의 수업 및 시험 방식을 강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학사관리팀 관계자는 “모든 수업에 적용해달라고 요청 드리긴 하는데 (가이드라인대로 진행하지 못할 경우) 교수님께서 다른 방법을 강구해주시는 게 맞을 것 같다”며 “안 지키셨다고 해서 교수님들께 벌점을 드리거나 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전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가이드라인 자체에 문제가 있다는 입장도 나왔다. 프런티어학부대 C교수는 “(교수는) 수업을 해야 하는데 따로 녹화해 줄 사람이 없었고, 판서를 하면 (카메라가) 따라다니면서 찍어야 하지만 고정돼 있어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며 “가이드라인이 현실적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사회과학대 D교수는 “(줌이나 강의를) 녹화하게 되면 대면수업의 의의가 떨어진다”며 “학교 방침이 대면수업의 취지하고는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반면 학생들의 수업권을 보장하기 위해선 교수자들이 가이드라인을 준수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사회과학대 E교수는 “(코로나19로) 격리를 하게 되면 수업에서 배제될 수밖에 없다”며 “(이를 방지하려면) 강의를 녹화하거나 온라인 강의와 현장 강의를 동시에 제공하는 방법뿐”이라고 주장했다.

원종범 기자  yawjbeda@inha.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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