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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 동연 부재에 몸살 앓는 동아리들
닫혀있는 동아리연합회실

동아리연합회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동연 비대위) 집행부 부재로 동아리들이 갖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동연 비대위 집행부는 총대의원회 비상대책위원회와 갈등을 빚어 지난 1월 총사퇴했다.

중앙동아리는 운영에 필요한 교비지원금과 발전기금 등을 받았지만, 동연이 공중분해 하면서 예산을 받을 수 없게 됐다.

“예산이 정말 빠듯해요. 특히 지금은 활동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이뤄지다 보니 홍보할 때 돈이 이중으로 들어가서 지원을 받으면 너무 감사할 것 같아요.” 사회분과 A동아리 회장은 예산에 대한 고충을 토로하며 동연 집행부의 부재를 체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예분과 B동아리 회장 역시 “전국 동아리 연합대회 때 필요한 교통비를 지원 받기로 했는데 집행부가 사라지면서 완전히 누락됐다”며 경제적 부담을 이야기했다.

현 상태가 지속되면 동아리 재등록과 중앙동아리 신규 등록에도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A동아리 회장은 “정규 동아리 재등록도 해야 하고 활동 수료증도 받아야 하는데 전부 동연 소관이라 고민이 많다”며 어려움을 전했다. 신규 중앙동아리 등록을 원하는 소모임이 있지만 동연 집행부의 부재로 준비 단계에 그쳐 있기도 하다.

동아리들이 동연을 거치지 않고 대학본부에 직접 요구사항을 전달하며 생기는 문제도 있다. “원래는 간단하게 메신저로 끝났을 일이지만 항상 학생지원팀과 대면으로 해결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던 것 같아요.” 동연 비대위는 본부 학생지원팀과 동아리들 사이의 소통 창구였다. 동아리방 출입 시 사용되는 에스원 오류 등도 동연과 간단한 연락이면 충분히 해결됐지만 현재는 각 동아리 부원이나 회장이 학생지원팀에 일일이 문의해 조치를 취해야 하는 상황이다.

동아리 활동에 필요한 물품을 구하는 것도 어렵다. 학생지원팀 관계자는 “버스킹을 하려고 해도 앰프를 빌릴 곳이 없고, 단순히 의자 두 개를 빌리려고 해도 몇몇 군데 전화를 돌려야 하는 상황”이라면서도 “그런데 그마저도 빌리면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한 동아리에서 의자를 구하고 싶다는 연락이 왔는데, 정말 빌릴 곳이 없어서 그냥 학생지원팀 것을 가져다 쓰라고 말했다”며 현 상황을 전했다. 이는 모두 동연이 정상적으로 운영됐다면 겪지 않았을 일들이다.

2년간의 폐쇄로 노후화된 동아리방 시설 보수도 동연의 부재로 아직까지 제대로 해결되지 않았다. A동아리 회장은 “소파나 테이블 등 기본적인 물품에 곰팡이가 슬어 있고 천장도 뚫려 있어서 보수가 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전시분과 C동아리 회장 역시 “벽 페인트가 벗겨져 날리는 가루들이 옷에 묻는 상태”라며 동아리방 보수의 필요성을 전했다.

실제 동연 비대위 집행부가 사퇴 전 진행한 조사에서 100여 개 동아리 중에서 약 50개 동아리가 관련 비품을 요청했다. 김선빈 전 비대위장은 “학지팀에 시설 보수 현황을 발송했지만, 정상적으로 기능하는 동연 비대위가 없어 실질적 보수 작업으로 이어지지 않은 것 같다”고 했다.

학생지원팀 관계자는 “동연에서 요청해야 시설 보수를 해주는 상황인데, 자치기구가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아 분과장들을 통해 수요 조사를 할 생각을 갖고 있다”며 보수에 대한 계획을 전했다.

중앙동아리들이 어려움을 겪어 차기 집행부 재구성이 요원하지만 현재 가능성은 미지수다. 김선빈 전 동연 비대위장은 “사실 차기 동연 비대위를 세우기 위해 여기저기 많이 수소문을 해봤으나 그만큼 거절을 받았다”며 “유의미한 결과는 없었다”고 말했다.

본부에서도 현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해 활동 종료 후 예산을 지급하는 방식 등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2년 만에 대면 활동이 재개되는 만큼 조속한 동연 정상화가 필요해 보인다.

신지수 기자  jagun0331@inha.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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