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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인분당선 역이어때?] 수원시청역: 효원공원 월화원

 

 

효원공원 월화원

길고 길었던 시험이 드디어 끝났다. 봄을 맞아 여기저기서 피어나는 꽃들 때문일까? 1학기 중간고사 기간에는 유독 놀러 가고 싶은 충동이 들끓는다. 끊임없는 유혹 속 벚꽃놀이를 뒤로하고 무사히 시험을 마쳤다면 잠시 재충전을 위한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

수원시청역 9번 출구에서 나와 높은 건물들 사이를 걷다 보면 ‘효원공원’이 나온다. 옛 왕궁의 성벽처럼 꾸며진 입구 뒤에는 곧은 나무들이 길게 줄지어 있다. 길을 따라 공원 한복판으로 들어가면 곳곳엔 다양한 조형물이 자리 잡고 있다. 사진을 찍는 사람부터 연을 날리는 사람 그리고 자전거를 타고 공원을 누비는 아이들까지. 공원은 많은 이들에게 휴식을 위한 공간을 선물하고 있었다.

조금 더 안쪽으로 발걸음을 옮기면 이국적인 건물이 눈길을 끈다. 바로 효원공원의 자랑 ‘월화원’이다. 월화원은 효원공원 서쪽에 위치한 중국풍 정원으로 2006년에 개장했다. 2003년 경기도와 중국 광둥성은 우호 교류를 위한 협약을 맺었는데, 협약 내용 중 하나가 각국에 서로의 전통 정원을 만드는 것이었다. 이를 계기로 한국에 월화원이 지어졌다.

광둥 지역 전통 건축양식을 사용해 입구부터 중국풍이 물씬 풍겼다. 안으로 들어서자 마치 중국 드라마에서나 볼 법한 풍경이 펼쳐졌다. 벽을 동그랗게 뚫어 놓은 중국식 문을 넘어서자 은은한 꽃향기가 풀풀 났다. 향을 따라 도착한 곳에는 새하얀 목련과 어우러져 있는 ‘옥란당’이 있다. 손님 접대를 위해 사용된 곳이라 그런지 벽 한쪽에 걸터앉아 꽃향기를 맡으며 휴식하기 제격이다.

반대편에는 월화원 중앙으로 갈 수 있는 길이 있다. 활짝 핀 꽃들을 구경하며 벽돌길을 따라가면 탁 트인 연못과 작은 분수가 나온다. 뿜어져 나오는 물줄기와 경쾌하게 들리는 물소리는 부쩍 더워진 날씨로 지친 몸을 시원하게 달래 준다. 연못을 향해 조금 다가서면 물속에서 헤엄치는 물고기도 볼 수 있다. 물 구경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 마지막 코스는 대나무숲이다. 대나무들이 만들어주는 그늘과 상쾌한 공기는 절로 기분을 좋게 만든다. 이렇게 월화원 탐방은 끝이 난다.

입구를 통해 다시 밖으로 나오면 도심 속 효원공원이 눈에 들어온다. 눈앞에는 한국, 등 뒤로는 중국의 모습이 펼쳐지는 신기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색다른 공원에서 보내는 휴일을 꿈꾼다면 월화원만 한 곳이 없다. 시험으로 쌓인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고, 이국적인 공간에서 힐링할 수 있는 수원시청역의 월화원으로 지금 바로 떠나자.

원종범 기자  yawjbeda@inha.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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