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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룡논단] 비룡 인하여, 창학정신 되살려 비상하라!
  • 서승직 건축학부 명예교수
  • 승인 2022.05.01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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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23일 60주년 기념관 월천홀에서 (재)인하대동문장학회(이하 동문장학회) 2022년 1학기 장학증서 수여식이 열렸다. 정부의 방역지침으로 일부 인원만 참석했지만 코로나로 우울해진 캠퍼스에서 후배들에게 모처럼 희망에너지를 부어준 행사였다. 선배의 주는 감사와 후배의 받는 감사는 ‘국적은 바꿀 수 있어도 학적은 바꿀 수 없다’는 영원한 인하인의 아름다운 섬김이며 모교 사랑의 한마음이다. 

동문장학회가 여타 장학회와 크게 다른 점은 장학기금출연이 십시일반 동문의 자발적 참여로 이뤄졌다는 점이다. 19만 동문의 염원인 장학회관건립이 가시된 것도 십시일반의 결실이다. 동문장학회는 개인동문을 비롯하여 학과동문, 단과대학동문, 입학동문, 졸업동문, 직장동문, 국내외 지역동문 등 다양한 모임과 단체에서 장학기금과 회관건립기금이 출연되고 있다. 장학금은 기금출연자와 단체의 숭고한 뜻을 기리기 위해 200여 개에 달하는 단체와 출연자의 뜻이 담긴 이름을 명명하여 지급하고 있다.

특히 ‘우남이승만장학금’은 인하대 설립자 우남 이승만 대통령의 육영의지를 받들고 ‘조국부강·공업입국’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기 위해 인하대총동창회에서 2012년에 설립한 ‘우남이승만장학회’에서 기금을 출연하고 있다. ‘우남이승만장학회’는 1957년 3월 이승만 대통령이 설립한 ‘우남장학회’와는 별개지만 우남의 ‘민족정신·시대정신·창학정신’의 계승은 같다. 장학금 전달식에서 동문장학회 한진우 이사장은 인하대 설립자 이승만 박사를 언급하면서 “설립자인 아버지를 기리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대통령의 공과(功過)를 떠나서 우남을 기려야 하는 이유는 ‘인하대 설립의 아버지’이기 때문이다.

인하대는 6·25 전쟁 와중인 1952년 12월 부산의 피난지에서 이승만 대통령이 미국 MIT와 같은 최고의 공과대학 설립발의로 1954년 개교한 민족의 대학이다. ‘우남이승만장학회’ 초대회장을 역임한 김현태 박사는 그의 저서 ‘교육혁명가 이승만 대통령의 교육입국론’에서 “폐허가 된 조국의 재건과 근대화를 앞당길 산업화, 공업화를 위한 과학기술자 양성을 위해 공과대학 설립이 무엇보다도 절실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인하대 설립 배경을 전하고 있다. 개교 당시 인하대는 동양의 MIT인 IIT(Inha Institute of Technology)로 불렀다. 공교롭게도 이니셜 IIT를 ≪It Is True≫로 풀이하면 교훈 ≪진(眞)≫과 뜻이 같다. 올곧은 인재육성은 인하대가 추구하는 교육목표다. 참진 ‘Made in Inha’를 좋은 브랜드로 호평하는 것은 인재육성교육의 기본과 원칙에 충실한 결과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정부의 재정지원사업인 대학기본역량진단에서 ‘기본역량이 부족한 대학’이라는 불명예의 수치를 당했다. 인하대가 이러한 평가를 받은 사실도 충격이지만 교육부의 독주행정과 각본에 의한 이의제기 기각은 19만 인하인의 분노를 증폭시켰다. 교육부의 각종 평가에서 최우수대학으로 평가받은 우리 대학이 하루아침에 ‘기본역량이 부족한 대학’으로 전락한 것은 뭔가 석연찮지만 이유는 밝혀야 한다. 소는 잃었지만 외양간은 제대로 고쳐야하기 때문이다.

2000년대 초에는 노건일 총장의 리더십에서 비롯된 ‘의지와 땀의 결실’로 국내외 평가에서 랭킹 상승과 ‘벤처가 강한대학’으로 ‘명문인하’의 명성을 되찾고 있었으나, 그 이후 안타깝게도 비상(飛上)의 동력을 잃고 지금도 추락 중이다. 인하대는 혜안의 통찰력을 지닌 혁신적 리더십이 절실하다. 일반재정지원 탈락의 명예회복도 시급하지만 미래를 예측할 수 없는 변혁의 시대에 뉴프런티어 개척을 선도할 올곧은 인재육성을 위한 혁신은 더 시급하기 때문이다. 창학정신을 되살릴 환골탈태 각오의 혁신만이 ‘명문인하’의 옛 명성을 되찾고 MIT처럼 비상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서승직 건축학부 명예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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