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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 ‘교육혁신 위한 공청회’, 어떤 얘기 오갔나추가선정 및 자전학부 신설 논의돼 / 본교, ”학습선택권 강화, 구조개선, 입결 향상 가능할 것”
  • 김종선, 이재원 기자
  • 승인 2022.04.08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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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31일 본관 제1회의실에서 학생대표 초청 공청회가 열리고 있다. 이날 공청회에서는 자유전공학부 신설에 관한 질의가 이뤄졌다.

지난 3월 31일 학생대표 초청 ‘인하대학교 교육혁신을 위한 공청회’가 본관 제1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공청회에서는 ▲일반재정지원대학 추가선정 ▲자유전공학부(이하 자전학부) 신설안 ▲교육혁신 방향 등이 논의됐다. 본교는 일반재정지원대학 추가선정을 위한 계획 중 하나로 ‘자전학부 설립’을 마련했다. 이 외에도 학령인구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교육혁신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공청회에서 백성현 기획처장은 “교육혁신 방향의 가장 큰 주안점은 학생 학습선택권 강화”라며 “자전학부와 신산업 수요가 많은 학문 위주의 융합전공을 개설해서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최기영 교무처장은 “교육부에서 요구하는 것은 대학들의 낡은 체제가 공고해졌으니 이를 타파하고 혁신을 하라는 것인데, 그중 하나가 구조 개선”이라며 “65개 학과 구조가 처음부터 있었던 것도 아닌 것처럼 영원히 유지할 수도 없기 때문에 정원을 합리적으로 조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본교가 지난 3월 시행한 ‘자전학부 신설 여론조사’에선 학생 88%, 직원 78%, 교수 68%가 자전학부 신설에 찬성했다. 본부는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자전학부 신설을 추진한다. 최 처장은 “학생, 교수 등 구성원과 대화해 가급적 많은 목소리를 들으며 합리적인 방안으로 하겠다”고 했다.

공청회에는 ▲최기영 교무처장(현 교학부총장 직무대행) ▲백성현 기획처장 ▲정태욱 학생지원처장 ▲최원준 전략기획팀 부팀장 등 교직원과 ▲노현진 총대의원회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7명의 학생대표가 배석했다.

이날 공청회는 약 100분간 진행됐으며, 질의응답도 오갔다.

 

[질의응답]

Q) 인하대학신문: 타 수도권 대학들은 2010년도 초반에 자전학부를 설립했는데, 인하대가 지금 자전학부 설립을 추진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A) 기획처장: 학령인구 감소, 통합수능을 고려했다. 작년에 입학한 문과생 중 자연계열 학생 비율이 55%다. 이 학생들이 문과로 오면 분명히 전과나 복수전공, 부전공을 준비할 거라고 생각한다. 결국 자전학부는 통합수능으로 인한 (문·이과) 미스매치 현상을 해결하는 방안이다.

 

Q) 인하대학신문: 자전학부는 실패 사례도 있다. 서울 소재 Y대는 학생 90%가 경영학과를 선택했고 결국 ‘쏠림 현상’이 두드러져 폐지됐다. 학과 쏠림에 대한 방안이 있나.

A) 기획처장: 자전학부가 만들어지면 컴공·경영 등 특정학과 쏠림 현상이 있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에 학점을 기준으로 최소한의 규제가 들어갈 거다.

교무처장: 70명 중 30명에서 절반 정도가 특정 학과로 몰릴 것으로 생각한다. 부정적인 면도 있겠지만, 긍정적인 요소도 많다고 생각한다. 예정대로면 송도캠퍼스와 김포 메디컬캠퍼스가 2025년과 2027년에 사용할 수 있을 거다. (캠퍼스 조성으로) 우리 학교가 갖고 있는 공간 문제가 해소된다고 하면, 학생들의 (전공) 선호도가 편중된다 해도 충분히 수용이 가능할 것 같다.

기획처장: 성공한 사례도 있고 실패한 사례도 있다. 실패한 학교의 공통점은 관리와 체계 조직이 미비한 경우였다. 우리는 타 대학 사례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철저히 준비할 것이다. 60여 개 학과를 1등부터 줄 세우는 것은 말이 안 되는 소리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하지만, 객관적으로 보이는 인풋, 아웃풋, 취업률, 전출(입)률 등의 데이터가 있다. 쏠림 현상은 처음에는 당연한 거라고 생각한다. 그만큼 학생들이 원하고 사회 수요가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최원준 부팀장: 당시 법학과를 폐지하고 로스쿨로 개편되면서 많은 대학이 자유전공학부를 만들었다. Y대는 자유전공 전원을 인문계열로 뽑았다. 경영학과가 간판이다 보니 인문계열로 들어온 학생들이 2학년으로 진입을 할 때 대부분이 경영학과를 선택했다. 우리 대학은 앞으로 (문·이과) 통합으로 선발하고, 기계·화공·컴공 등 다양한 학과들이 있어 그렇게 편중된 현상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서울대 사례에서 보듯 (자전학부 학생들이) 굉장히 다양한 전공들을 선택하고 있고, 우리 학교도 서울대처럼 다양한 학과를 선택할 것이라 생각한다.

 

Q) 인하대학신문: 지금도 선호도 높은 일부 학과에서는 수강신청 등에 차질이 있다. 자전학부가 신설되면 이와 관련된 부작용이 더 생길 것으로 보이는데 구체적인 대책이 있나.

A) 교무처장: 인적 요소와 물리적 요소가 있다. 교수님들이 너무 많은 강의를 맡는다는 것, 강의실도 적다는 것이다. 마침 교원 충원율도 상당히 낮은 편이라 재단에서도 이를 인지하고 교수님들을 이전보다 더 많이 모시고 있다. 학생들의 선호가 많이 몰리는 (전공) 교수님들로 우선 충원해서 해당 분야 강의를 확대하는 것이 기본적인 방식이다. 학생들 수요와 필요성에 따라 자원을 더 배분하는 것이 공정한 방식이라 생각한다. 자원은 아무래도 좀 차등 될 수밖에 없다.

기획처장: 또 하나의 안으로는 학생 수요가 많은 전공 선택, 필수 과목에 대한 계절학기 활성화가 있다. 이는 학생들 수업 선택권을 강화할 수 있다.

교무처장: 계절학기 수업의 수월함을 위한 원격 교육 활성화, 마이크로 전공 확대도 준비하고 있다.

 

Q) 인하대학신문: 학교 차원에서 자전학부 설립이 언제부터 논의됐는지 궁금하다.

A) 기획처장: 일반재정지원 미선정 이후에 뭐가 문제인지 계속해서 검토했다. 그래서 교육혁신 방향을 정했고, 자전학부는 그중 하나의 방안으로 거론됐다가 통합수능으로 인한 문·이과 믹스업 현상을 고려해 결정했다.

또 하나는 입시 결과다. 자유전공을 통해 입시 경쟁력을 가져보자는 차원으로 이해해 주시면 될 것 같다.

 

Q) 인하대학신문: 자전학부 학생의 전공 탐색을 위해 어떤 교육 과정을 기획할 것인가.

A) 기획처장: 교양교육과정을 담당하는 프런티어학부대학 밑에 자전학부를 관리하는 조직이 들어갈 것이다. 자전학부만 담당하는 교수님이 학생들의 성향을 파악한다. 밀착 상담과 원하는 트랙에 맞는 기초 교육을 받을 수 있게 계획 중이다.

 

Q) 인하대학신문: 정원 조정은 학과별로 예민할 수도 있는 문제다. 모든 학과에서 균등하게 줄이는 것인가, 학과별 차이가 있나.

A) 기획처장: 일단 시작은 정률 감축이 맞다. (다만) 객관적인 지표가 우수한 학과들의 정원은 굳이 줄일 필요가 없다고 본다. 이에 학과 정원 재배정 프로세스로 오히려 정원이 느는 학과도 있을 것 같다.

최원준 부팀장: 현재 학칙 개정안이 공시 중인데 70명 자전학부 신설을 위해 각 학과별로 사범대와 의대를 제외한 다른 학과들 (정원을) 2.69%씩 감축해서 70명을 만드는 것으로 돼 있다.

 

Q) 노현진 총대의원회 비상대책위원장: 자전학부 설립으로 전과나 복수전공 정원 조정에 불이익이 있나.

A) 교무처장: 자전학부를 도입하면서 전과를 줄이는 방식은 학습선택권 강화가 아니므로 가급적이면 지양하려 한다. 수업 개선, 물리적인 한계 극복을 위해 할 순 있겠지만 전과, 전입을 줄이는 것은 생각하지 않는다.

 

Q) 인하대학신문: 그동안 선호도가 낮은 학부나 학과가 겪어왔던 어려움이 자전학부 설립을 통해 더 가속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A) 교무처장: 자원을 늘 똑같이 배분할 수는 없다. 본부에서 노력하는 건 가급적 더 많은 자원을 사업을 통해 확보하는 것이다. 그 추가된 자원을 어느 곳에 더 주고 덜 줄 것이냐는 관점으로 이해하시면 될 것 같다. 본부에서 ‘학문의 균형 발전’에 대한 사회적인 책무가 없진 않다. 교육자로서 어느 과에 관계없이 (자원이) 제대로 집행되도록 하는 것이 기본이지만, 수요가 줄어드는 분야에 대해서 영원히 존속시킬 수는 없다. 학과 구조가 처음하고는 분명히 다르고, 70년 100년을 내다보는 구조도 또 다를 것이라 생각한다. 다만 사회적 수요를 반영을 함에도 학교가 회사는 아니기 때문에 당장 (수요가 없다고) 없애버리고 (학생을) 안 뽑고 그런 식으로 하지는 않을 것이다. 어느 정도 안정성은 가져가지만, 변화도 불가피하다. 그것이 학교가 생각하는 혁신의 틀이다.

 

Q) 인하대학신문: 만약 재선정에서 탈락할 경우, 그에 따른 예산 확보 방안이 있나.

A) 기획처장: 그런 일은 상상하고 있지 않다. (대학혁신지원사업비) 50억의 대부분은 학생들의 교육 개선과 혁신에 사용되는 점에서 굉장히 큰돈이지만, 우리 학교 전체 예산의 1.5%밖에 안 된다. (무엇보다) 그 돈의 가치는 ‘우리가 기본 역량이 안된다’ 이런 자존심을 건드린 문제라고 본다. 걱정하는 일은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Q) 인하대학신문: 이런 공론의 장이 다음에 또 열릴 예정인가.

A) 기획처장: 물론이다. 교수자 학생 직원 모두 중요하다. 구성원의 호흡이 잘 맞아야 대학 혁신이 일어난다.

교무처장: 이 자리가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한 자리지만 큰 틀에서는 소통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학생들하고 우리가 소통하고 있는 것들을 지금보다는 좀 더 활성화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럴 계획이고, 자주 이런 자리를 갖도록 하겠다.

 

김종선 기자 jongseon05@inha.edu

이재원 기자 ljw3482@inha.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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