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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 아쉬운 목소리 나오지만… 2년 만에 돌아온 통학버스정규 운행 재개로 승차장엔 ‘활기’, 학우들은 ‘반색’ / 노선 축소, 이용료 인상에 불만의 목소리도
2년 만에 다시 운행하는 통학버스

시곗바늘이 오전 8시를 가리킨 이른 아침. 통학버스 승차장에 반가운 소리가 들린다. 지난 2년 동안 들리지 않았던 통학버스 바퀴 소리, 엔진 소리, 그리고 승객들이 하차하는 소리까지. "2년을 기다렸거든요... 고맙죠." 버스 기사가 건넨 말이다. 강남, 목동부터 가양까지 다양한 노선의 통학버스가 줄지어 도착하면 학생들과 교직원들이 부랴부랴 하차한다. 간만에 분주한 발걸음들로 통학버스 승차장에 활기가 감도는 모습이었다.

2019년 2학기를 마지막으로 정규 운행을 중단했던 본교 통학버스가 학우들 곁으로 돌아왔다. 시험 기간 중 임시로 운행한 적은 있었지만, 정규 운행을 하게 된 건 2년 만이다. 통학버스가 다시 움직이게 된 것은 지난 2월 '전면 등교 원칙'을 발표한 교육부의 학사 운영 방안에 따른 조치다. 총무팀 관계자는 "(교육부 지침에 따라서) 대면 수업을 시행하려고 준비했다"며 "(통학버스 운행 재개는) 그 조치 중 하나"라고 했다.

학우들에게 통학버스 운행 재개는 반가운 소식이다. 생명공학과 18학번 A 학우는 "광역버스보다 시간이 덜 걸려서 편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일본언어문화학과 19학번 B 학우도 "원래 타고 다녔다"며 "편해서 좋은 것 같다"고 했다.

그러나 통학버스 운행 노선이 2019년보다 축소되면서 불만의 목소리도 터져 나왔다. 2019년에는 총 12개 노선이 있었던 반면, 현재는 이들 중 ▲수원 ▲안양 ▲김포 ▲강북 노선이 제외됐다. 이에 인하광장 민원신청/불편신고 게시판에는 노선 축소에 대해 항의하는 글이 여러 차례 올라왔다. 가양에서 통학하는 B 학우도 "원래 가양 노선은 A와 B 코스로 나뉘어 있었다가 통합됐다"며 "버스가 원래 집 앞까지 왔었는데 노선이 반 정도가 축소되면서 (지금은) 타러 가는 데까지 오래 걸린다"고 불편함을 호소했다.

총무팀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이전보다 노선을 축소 조정하게 됐다"며 "학생들의 거주지별 인원 통계를 뽑아 정하게 된 것"이라 밝혔다. 거주 인원이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노선을 재편성했다는 것이다. 황규석 신세계고속관광 대표는 “수원, 안양은 인하대역과 지하철이 연계된 지역이고 김포, 강북은 탑승 인원이 없어 (그동안) 거의 빈 차로 운영됐다”며 “(이런 식으로) 운행하면 수지타산이 맞지 않아 없애게 됐다”고 전했다.

이용료가 급격히 올랐다는 불만도 제기됐다. 2022년 통학버스 이용료는 현금가 3,500원이다. 이는 2019년 현금가 2,500원에 비해 40% 오른 금액이다. 이에 대해 황 대표는 "광역버스 이용료를 기준으로 했다"고 밝혔다. 또, "광역버스 요금이 2,900원”이라며 "(현금이나 카드로 승차권을 구매하는 대신) 페이코라는 모바일 앱을 설치한 후 (30회 구독형) 승차권을 구매해서 쓰면 대중교통 요금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구독형 승차권의 회당 요금은 광역버스 요금과 비슷한 3,000원이다.

황 대표는 통학버스 운영에 대한 속사정도 밝혔다. 그는 2년 동안 버스 기사 기본급이 20만 원 이상, 기름값이 리터당 300원 이상 올랐다고 말했다. 실제로 코로나19 이후 인플레이션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최근 경윳값은 1,900원대까지 치솟았다. 2019년 평균 경유 가격이 1,300원대였던 것에 비하면 무려 약 46%가 오른 수치다. 여기에 인건비 상승까지 겹쳐 통학버스 운영에 어려움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

총무팀 관계자도 "학생들 불만이 있다고 해서 학교가 손실을 보며 버스를 운영할 순 없다"라고 밝혔다.

이재원 기자  ljw3482@inha.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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