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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톡톡] 관절이 아프면 비가 온다?

비가 내리고~ 음악이 흐르면~ 날이 풀리고 봄을 알리듯 봄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내리는 비를 바라보며 막걸리와 전을 생각하기도 하고, 감성에 젖어보기도 한다. 그러다 문득 관절이 아픈 걸 보니 비가 내릴 것 같다며 우산을 챙겨주시던 할머니의 모습이 떠오른다. 어떻게 비가 내리기도 전에 알아 차리는 건지 궁금해진다.

관절은 뼈와 뼈 마디 사이를 연결시켜주는 부위를 말한다. 우리가 관절이라고 일반적으로 부르는 부위는 윤활관절, 윤활액, 유리연골, 관절주머니 등으로 이뤄졌다. 윤활 관절은 윤활액으로 차있어 관절이 부드럽게 움직이게 해주는 부위다. 윤활액은 연골에 영양을 공급할 뿐 아니라 움직일 때 생기는 마찰을 감소시켜 뼈를 보호해주는 역할을 한다. 유리연골은 뼈 마디에 위치해 저항력과 탄력을 높여줘 충격을 분산시킨다. 관절주머니는 관절을 튼튼하게 잡으며 마찰을 줄여준다. 그리고 이 모든 것들이 모여 흔히 불리는 관절이 된다.

그렇다면 관절이 아픈 이유는 무엇일까? 평소 과격한 운동을 하면 관절이 손상돼 통증이 있을 수 있다. 장시간 가만히 앉아있거나 다리를 꼬고 있는 자세도 관절에 무리를 준다. 평소 운동을 하지 않아도 관절에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운동이 부족하면 관절 주변 근육들이 약해져 제대로 관절을 잡아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것들은 ‘비가 내리는 날’ 관절이 아픈 이유를 직접적으로 설명해주지 않는다.

주 원인은 바로 대기압에 있다. 대기압이란 공기의 무게에 눌려지는 힘을 말한다. 비가 오는 날에는 이 대기압이 낮아져 인체를 누르는 힘도 작아지게 된다. 이것이 관절과 근육에 주던 압력도 느슨하게 만들어 몸이 무겁다고 느껴지게 만드는 이유다. 이는 관절을 팽창시켜 신경계에 자극을 주고 일반적으로 유지되던 압력평형 상태를 깨트려 통증을 심하게 한다. 관절이 예민하지 않다면 느껴지지 않을 수 있겠지만 관절염 환자이거나 관절을 다친 적이 있다면 압력의 변화에 예민해져 통증을 느낄 수 있다. 비가 오는 날 관절이 아픈 이유가 바로 여기 있다.

비가 내리기 전 우산을 챙겨 주는 어르신들은 어떻게 아는 것일까. 나이가 지긋하신 어르신들은 관절의 통증을 통해 비 소식을 알 수 있다. 관절은 많이 사용하면 할수록 닳아 많은 활동을 하거나 오랜 기간 사용을 한다면 노년에는 자연스럽게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그렇다면 아픈 것을 그저 방치해야 할까? 아니다, 그래선 안된다. 관절은 회복 속도가 더디기 때문에 개선하지 않는다면 평생 통증을 느끼며 살 수도 있다. 닳아버린 관절은 복구하기 힘들지만 런지, 스쿼트 등의 운동을 통해 관절 주변의 근육에 자극을 주고 단련시킨다면 관절의 충격을 감소시켜 통증을 줄여 줄 수 있다. 더불어, 요즘에는 재활 치료 시설이 많아 수술 없이도 관절의 회복이 가능하다.

이제 본격적으로 비가 내리는 우기가 다가오고 있다. 비가 올 때면 관절이 욱신거리는 당신. 올 봄에는 가벼운 운동을 통해 건강도 챙기고 비 오는 날 통증 걱정 없이 흐르는 빗소리를 즐겨보자.

이지호 기자  12192861@inha.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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